조선업 구조조정만이 정답일까
조선업 구조조정만이 정답일까
  • 박성민
  • 승인 2016.05.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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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기자
박성민기자
한국의 조선산업이 위기를 맞았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세일가스의 발견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해양플랜트 사업은 빈껍데기가 됐다. 자연스럽게 일감으로 가득 찼던 도크에는 수주물량이 바닥났고 대형 조선 3사를 중심으로 통·폐합과 구조조정의 쓰나미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조선산업은 이제 사양산업일까.

신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 산업이 중요하다지만 대규로 인력이 투입되는 제조업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조선업은 수십년간 국내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전 세계에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미국과 유럽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기부양이 동시에 가능한 제조업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내 조선산업은 여전히 전 세계 30% 이상의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돈이 안 되는 벌크선을 중심으로 하는 반면에 여전히 국내는 탱커와 컨테이너선, 가스운반선 등 이른바 돈 되는 수주만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수주물량이 많지만 벌크선 말고는 기술 경쟁력이 떨어지고 발주사에 배 인도 시기를 맞추지 못해 페널티를 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세계적으로 5만척 이상의 배가 수출을 위해 운항되는 가운데 매년 1000척 이상의 배가 새로 발주돼 그 규모가 150조 원 이상이다. 선박 수리와 개조까지 더한다면 시장 규모는 더 늘어난다. 지금의 위기는 잘못된 경영 판단으로 인한 무리한 해양플랜트 사업 확장이 원인으로 꼽힌다. 책임 있는 자리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한 사람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필요하다. 정부도 억압적인 구조조정이 해답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비정규직과 하청업체에게 집중된 무리한 구조조정은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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