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스마트폰 삼매경중독’, 특단 대책 세워야
온 가족이 ‘스마트폰 삼매경중독’, 특단 대책 세워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5.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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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년 인터넷 과의존(중독) 실태조사에서 표본의 15% 가량이 스마트폰 과잉 사용 ‘고위험군’이거나 ‘잠재적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580만 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된 것이다. 유아동 중 만 3~5세 아동(2.5%)은 6세 이상 아동(1.6%)보다 과잉 사용 고위험·잠재적 위험군 비율이 모두 높았다. 올해 여성가족부 통계에서는 10대 청소년 3명 중 1명(29.2%)이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중독현상은 갈수록 저연령화되어 가고 있다.

어른과 아이들이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부터 찾고, 밥 먹을 때나 심지어 잠자기 직전까지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모습이라면 충격이다. 아이들 중에는 스마트폰에 몰두해 밥도 안 먹고 소변까지 참아서 그대로 쌀 정도로 부모의 노력이 허사가 될 때도 있다. 스마트폰을 뺏으면 부모에게 욕설까지 한다는 것이다. 명백한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는 실태는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가정, 버스, 식당 등에서도 대화 대신 스마트폰을 만진다.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는 1인당 1일 평균 이용 시간은 3시간 39분. 이용시간은 통계청이 조사한 ‘밥 먹는 시간(1시간 56분)’보다도 1시간 43분이 길다.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한 10시간 남짓 중 3분의 1을 꼬박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데 쓴다는 의미다. 중독 위험군 비율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청소년의 증가 비율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가족들과 식당에 가서도 대화보다 각자 스마트폰에 열중할 때도 있다. 온 가족이 모여앉아도 ‘스마트폰 삼매경 중독’에 빠지는 현실을 보면 ‘마약 못잖은 중독’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고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국가’로 불릴 날이 머지않았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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