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이 사라진다?
합천이 사라진다?
  • 김상홍
  • 승인 2016.05.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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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홍기자
합천군이 30년 내 인구가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주간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전국 252개 기초단체의 지역 전체 인구대비 20~39세 여성과 65세 이상 인구(2015년)를 분석한 결과 합천군이 경북 의성군, 전남 고흥군, 경북 군위군 다음으로 30년 내 인구 소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전국의 80곳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10년 전만해도 소멸 위험지역은 33곳에 불과했다.

조사는 전체 인구대비 20~39세 여성과 65세 이상 인구를 분석한 것으로 합천군 인구 4만 8137명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만 6878명으로 전체인구에 35%에 이른다. 또 20~39세 젊은 여성인구는 3207명으로 전체인구 6.66%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아이를 낳을 여성은 줄고 고령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도시는 저출산 원인을 양육부담을 꼽고 있지만 합천군 같은 농촌은 젊은 여성이 없다는 게 더 큰 원인이다. 거기에 일할 수 있는 젊은이가 없으니 나이 든 노인들이 농촌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보니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든지 오래다.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변화는 전국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감소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군은 인구감소에 비상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인구감소에 따른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애매모호한 대책보다는 20~39세 젊은 여성을 끌어들일 파격적인 출산 장려대책이 절실하다. 또 중장기적인 T/F팀을 구성해 직·간접적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 특히 누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앞으로 30년 후 ‘합천이 사라진다?’는 지금의 예상이 잘못된 것이 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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