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과목 의무화 전공교사 태부족, 누가 가르치나
정보과목 의무화 전공교사 태부족, 누가 가르치나
  • 경남일보
  • 승인 2016.05.23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학교 정보(컴퓨터)과목이 2018년부터 선택에서 필수로 전환되지만 해당과목의 교사가 부족하고, 교사당 관할학교가 많고 광범위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중학교 정보, 한문, 제2외국어가 기존 선택과목에서 2018년부터 정보과목이 분리돼 과학/기술·가정군의 필수과목에 편입된다고 밝혔다. 중학교 정보 수업시간이 일률적으로 주당 1시간씩 늘게 돼 도내 250여 중학교에 47명의 정보교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현직교사는 특성화고 필수교사 70여명을 제외하면 중학교에는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경남도교육청은 내년부터 부족한 35명의 정보교사를 연차적으로 임용해 수급할 계획이지만 정작 도내 경상대 사범대학에는 컴퓨터교육과가 없어 비사범계 교직 이수자들을 대상으로 임용해야 할 상황이다. 정보과목 의무화로 교사당 학급수가 크게 늘어나고 지역까지 광범위해 효과적인 정보수업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학교 정보과목이 선택에서 필수로 전환되지만 해당과목의 과목 교사의 태부족으로 관연 제대로 실시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고육지책으로 학교 수와 학생 수가 적은 산청, 의령, 하동, 합천, 거창지역 중학교는 교사의 절대시수가 주당 16∼18시간이 필요한데 이에 맞추려면 2개 지역을 권역별로 묶어 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컴퓨터 과목의 필수에 앞서 전담교사 양성을 제대로 못한 교육부와 경남도교육청의 책임이 크다. 물론 중학교 전담교사가 부족해도 수업이야 할 수 있지만 알찬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 심지어는 정보화 과목 의무에 따른 전공교사 태부족으로 누가 가르쳐야 하나는 말도 나온다. 당장 교육을 담당할 교사 확보가 여의치 않지만 공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완벽한 교과전담 교사제가 서둘러 실시돼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