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고등어
  • 경남일보
  • 승인 2016.05.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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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소금에 절인 생선을 자반고기라 한다. 1970년대까지도 지금처럼 싱싱한 생선을 먹을 수 없었다. 냉동·냉장시설이 없었기 때문이다. 민어, 병어, 조기, 방어, 삼치, 전어 등 대부분이 소금에 절여 유통됐고, 그 중 대표 자반고기가 고등어였다. 값싸고 흔해서 서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단백질과 오메가3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의 보고였다.

▶살아 있거나 싱싱한 생물생선은 구경할 수 없었던 시절은 자반고기로만 생선을 접할 수 있었고 요리도 굽어 먹는 것이 대세였다. 해질 무렵 고등어 굽는 냄새가 온 동네에 퍼져 지금도 잊지 못할 추억의 음식이다. 그런데 그 고등어가 최근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고등어를 구울 때 가장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고등어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수산시장에서 고등어 거래가격은 불과 며칠만에 80%이상 내렸다고 한다. 삼겹살, 달걀프라이도 못지않는 미세먼지가 발생하지만 유독 고등어에 민감한 것은 무슨 이유일까.

▶고등어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많이 잡히는 어종이어서 대책이 없는 한 파생되는 부작용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를 줄이면서도 고등어를 예전같이 즐길 수 있는 요리법이나 주방기구의 개발이 절실하다. 벌써부터 노르웨이 가공고등어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니 주부들의 건강에 대한 예민함을 절감한다. 그러나 고등어는 우리나라 국민생선이다.
 
변옥윤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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