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안전·미관 해치는 도심 흉물 거미줄 전깃줄
시민안전·미관 해치는 도심 흉물 거미줄 전깃줄
  • 경남일보
  • 승인 2016.05.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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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시를 막론 전깃줄이 어지러울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주택가 주변 전봇대에 엉켜 있는 전깃줄이 하늘을 가려 불만이 많다. 케이블방송선, 인터넷선, 전화선 등 각종 전선들이 마치 거미줄처럼 얽혀 도심의 미관을 해친다. 전봇대 소유주인 한전의 전주는 자사 규정에 따라 지상 5m 높이를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지만 제대로 안 지켜질 때도 있다. 전봇대에 덕지덕지 부착된 각종 광고물도 도심 흉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진주시 경상대학교 인근 원룸 밀집지역의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공중케이블선이 보행자들의 안전은 물론 미관을 훼손하고 있다. 원룸 지역 주민들로부터 길게 내려앉은 공중케이블을 처리해 달라는 민원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민원 발생시 이를 해당기관에 전달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전선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심각한 시각공해임에 틀림없다.

전선이 태풍 등 강한 바람 등으로 끊어지거나 늘어지면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대형건물이나 고층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주변에 전봇대가 서 있으면 고가사다리를 사용하지 못해 피해를 키울 수도 있다. 인도나 자전거도로에 설치된 전봇대는 보행인이나 자전거 통행에도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따라서 전선지중화사업 추진에 땅을 파고 전선을 묻는 데 1㎞ 구간 당 수십 억 원이 들기 때문에 쉽지 않다.

도심의 전봇대들은 하나의 기둥에 특고압 전선, 저압 전선, 통신 케이블 등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정비 대상지역으로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와 올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 평창군과 같이 시급한 곳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경남도내는 창원시가 지원을 받고 있다. 다른 도시는 2021년부터 확대할 예정이어서 적어도 5년 이내에는 시민안전과 미관을 해치는 도심 흉물인 원룸촌 등에 걸려 있는 거미줄 같은 전깃줄이 말끔하게 정비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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