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먹보다 무서운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
[기고] 주먹보다 무서운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
  • 경남일보
  • 승인 2016.05.31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진홍 (마산중부경찰서 진동파출소·순경)
요즘 학교폭력은 폭행, 갈취의 형태가 아닌 인터넷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 형태로 진화했다. 최근 교육부 조사를 보면 학교폭력의 횟수는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이버폭력은 오히려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사이버불링’이 확산되는 이유는 청소년들이 SNS나 카카오톡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청소년들은 폭력 일종인 ‘사이버불링’을 하나의 놀이나 일상의 소통수단과 같이 가볍게 생각한다. 또 현실이 아닌 사이버상에서 일어난다는 점에서 폭력행위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파력이 크기 때문에 피해 학생에게는 더욱더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줄 수 있다. 보이지 않는 학교폭력 ‘사이버불링’은 단순한 놀이문화가 아닌 주먹만 없을 뿐 심각한 학교폭력인 것이다.

‘사이버불링’의 종류로는 흔히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이용하여 단체대화방에서 A친구를 초대하여 단체로 욕설을 퍼붓는 ‘떼카’, 단체대화방에 A친구를 초대한 뒤 한꺼번에 나가 버려 A친구만 남겨 놓는 ‘방폭’, 그리고 A친구가 단체대화방을 나가면 계속 초대해서 괴롭히는 ‘카톡감옥’ 행위가 있다. 그리고 또 ‘WIFI셔틀’이 있다. 이것은 스마트폰 테더링 기능을 이용하여 A친구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빼앗아 써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는 행위를 말한다.

‘사이버불링’ 대처법으로 피해 학생은 폭력 상황을 나타내는 화면을 캡처하는 등 증거를 확보하고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즉각적으로 알려 도움을 청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청 안전Dream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이나 국번없이 117또는 112로 전화하면 된다. 전화가 부담스럽다면 문자신고 #0117이나 117chat을 통해 얼마든지 쉽게 상담받고 신고할 수 있다. 신고만으로도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사이버불링’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루빨리 학교폭력 없는 밝은 우리사회가 되길 희망본다.
 
류진홍 (마산중부경찰서 진동파출소·순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