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아프리카 3국 순방 성과
박 대통령 아프리카 3국 순방 성과
  • 김응삼
  • 승인 2016.06.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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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야 76건 MOU·대북공조 네트워크 차단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케냐 방문을 끝으로 아프리카 3국 방문 일정을 모두 끝마쳤다. 박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에티오피아(3박4일) 방문을 시작으로 우간다(2박3일)·케냐(2박3일)를 차례로 순방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경제와 대북문제에 역점을 뒀다. 에티오피아에서는 한국섬유단지 100만㎡(30만평)개발, 우간다는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 등 농업분야 협력을, 케냐는 에너지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대북 문제는 아프리카 3국 모두에게서 대북결의 이행 적극 동참을 이끌어 냈다.

◇경제분야 MOU 76건 체결=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 순방 계기에 경제 분야에서 모두 76건의 MOU가 체결됐고, 우간다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포함해 28억 달러(3조3천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청와대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비즈니스 상담회를 완료한 결과, 모두 820억원(6877만 달러)의 실질성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정부는 에티오피아에 100만㎡ 규모의 한국섬유단지를 조성키로 했고, 2017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뒤 교육 및 시험연구센터로 구성된 섬유 테크노파크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에티오피아가 2차 성장변환계획(2016~2020년)을 통해 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 기업이 고레·테피간 연결도로 개선사업(1억5천만달러 규모) 등 모두 6억9천만달러 규모의 4개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도로교통기술 MOU 도 체결했다.

우간다 국빈방문 시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 내외와 함께 음피지주(州) 캄피링기사 마을에서 열린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하는 등 아프리카와의 농업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농업지도자연수원은 아프리카 최초의 새마을운동 지도자 교육원으로 본관과 기숙사, 식당, 온실, 돈사, 계사 등의 시설에서 농업 리더십과 농업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매년 100명 이상의 농업지도자를 배출한다.

케냐에선 80만㎡ 규모의 한국형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박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의 31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력 및 원자력 협력, 산업단지협력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 20건을 체결했다.

특히 케냐는 4억3천만 달러 규모의 지열발전소 3기 건설사업을 연내 발주할 계획으로, 우리 기업도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 3국 방문 때마다 새로운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사업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행사에 각국 정상들과 함께 참석해 사업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코리아에이드는 진료차량, 구급차량, 푸드트럭, 영상트럭 등 10대의 차량으로 아프리카 현지의 소외계층을 찾아가 음식과 보건, 문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새로운 형식의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이다. 이번 출범을 시작으로 3국에서 나라별로 매월 한차례 정도씩 사업이 진행된다.

◇북핵 공조로 동아프리카 北네트워크 차단 = 박 대통령은 동아프리카 3개국 방문을 통해 북한·북핵 문제에 대한 이들 국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면서 북한의 아프리카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에티오피아의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총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에티오피아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것이며 에티오피아가 가진 아프리카 내 영향력을 활용해 다른 국가들도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간다 무세베니 대통령도 29일 양국 정상회담에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정연국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31일“케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금년 1월 북한의 핵실험 및 2월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 역내긴장을 고조시키는 이런 도발 행위를 규탄하며 이런 행동을 중단할 것을 북측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나이로비(케냐)=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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