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케미족
노케미족
  • 강동현
  • 승인 2016.06.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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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지역부장)
최근 임산부와 노약자 등에게 심각한 폐 손상을 입힌 가습기살균제 파문을 계기로 화학제품에 대한 경각심과 이를 거부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별 의식 없이 사용해 왔던 화학 성분을 멀리하는 일이 우리 생활 속에서 서서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신조어가 ‘노케미(No-chemi)족’이다. ‘화학물질(chemicals)이 들어간 제품을 거부(No)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노케미족은 기업에서 만든 탈취제, 방향제, 표백제 등을 피하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천연재료로 화학제품을 대체한다.

▶덕분에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베이킹소다, 구연산, 식초 등 천연 재료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노케미족이 늘면서 천연 및 친환경제품을 선별해 판매하는 매장이 생겼고 천연 성분 등으로 생활용품을 직접 만들겠다며 공방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제는 화학제품을 배제하면서 건강과 안전에 기반한 소비를 지향하는 ‘노케미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그만큼 기업은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신뢰를, 또 정부는 국민들로부터 관련 정책과 관리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기업은 소비자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의 생산기반을 닦고 정부도 하나의 제품에도 안전관리에 철저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

강동현 (지역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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