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기업들의 5년간 생존율이 2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동남지방통계청의 ‘기업생멸 행정통계’ 자료를 보면 2014년 기준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은 전년대비 1만 1886개(3.5%) 증가한 34만 7170개로 집계됐다. 그중 신생기업 비율은 5만 4236개(15.6%)로 나타났다.
도내 지역별로 보면 창원시(31.6%), 김해시(17.9%), 진주시(10.5%)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의령군(0.7%), 함양군·산청군(0.9%)순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생기업(2014년 기준)은 5만 4236개로 신생률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5.6%로 집계됐다. 지역별 신생률은 거제시(21.7%), 고성군(17.6%), 통영시(17.0%) 순으로 높았고, 합천군(11.3%), 함양군(11.7%), 거창군(12.1%) 순으로 낮았다.
소멸한 기업 수(2013년 기준)는 4만 2146개로 소멸률은 12.6%로 나타났다. 지역별 소멸률은 거제시(16.3%), 고성군(15.7%), 통영시(15.5%) 순으로 대체로 조선산업이 밀집한 지역이 높았고, 의령군(9.3%), 밀양시(9.8%)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2013년 기준 경남지역 기업의 1년 생존율은 58.8%였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5년간 생존율은 27.6%로 10곳 중 7곳은 5년을 채 버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생존율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5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산업은 운수업(43.4%)이 차지했다. 그 뒤를 1년 생존율이 그다지 높지 않던 부동산임대업이 41.3%로 5년 생존률 상위에 올랐다. 이어 보건사회복지(38.1%), 예술·스포츠·여가업(14.0%), 숙박·음식점업(17.5%), 출판·영상·정보(21.4%) 순으로 조사됐다.
1년 생존율이 53.3%에 달하던 예술·스포츠·여가업은 5년이 지나 생존비율이 14.0%에 불과했다. 숙박·음식점업도 5년뒤 생존비율이 17.5%에 그치면서 5년 생존률 하위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14년 경남지역 기업 34만 7170곳의 매출액 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88.6%가 매출액 비중이 5억원 미만을 차지한 반면 50억원 이상의 매출 기업은 1.4%(4902곳)에 불과했다.
도내 기업들은 종사자 5인 미만의 소규모 기업이 전체의 91.3%를 차지했고, 1인 기업의 증가로 말미암아 2014년도 신생기업 중 1인 규모가 전체의 90.2%로 조사됐다. 종사자 규모가 100명을 넘는 기업은 1115곳, 0.3%에 불과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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