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혹은 중국 시짱자치구
티베트 혹은 중국 시짱자치구
  • 이홍구
  • 승인 2016.06.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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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창원총국장)
“나라를 다스리려면 반드시 변경을 다스려야 하고, 변경을 다스리려면 먼저 시짱을 안정시켜야 한다”(治國必治邊, 治邊先穩藏).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이 말은 중국이 티베트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티베트의 독립을 인정한다면 위구르, 내몽고자치구 등 소수민족자치구들도 뛰쳐나가는 ‘천하대란’의 방아쇠가 당겨지기 때문이다.

▶1950년 중국 인민해방군은 티베트를 점령하고 이듬해 강제합병한다. 1959년 티베트 독립 봉기가 일어나고 진압과정에서 13만명이 사망했다. 달라이 라바 14세는 이때 인도로 탈출,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 정부를 수립한다. 1965년 중국은 티베트를 시짱 자치구로 공식 편입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나 티베트의 국내총생산(GDP)은 1965년 3억2700만 위안에서 지난해 920억8000만 위안이 됐다. 50년간 281배가 늘었다. 중국의 민족동화정책에 기초한 경제개발의 영향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무장충돌, 유혈사태 등 중국정부와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9년 이후에만 140여명이 분신하며 독립을 외쳤다.

▶중국 시짱자치구는 지난 9일 경남도와 자매결연을 했다. 자치구가 성립한 지 50여년만에 처음으로 외국 지자체와 맺은 협약이다. 중국의 틀 속에서 경제·사회 발전을 가속하고 있는 티베트가 본격적으로 대외개방 외교에 나선 것이다. 개발·발전의 현실론과 독립·인권의 명분론이 엇갈리는 티베트를 보며 민족과 국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이홍구 (창원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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