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self)노인 생활’
'셀프(self)노인 생활’
  • 경남일보
  • 승인 2016.06.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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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우리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의 14%를 넘어 몇 년 후 20%에 이르는 초고령사회가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노년기는 누구나 마지막에 한 번은 거쳐야 할 인생의 과정이지만 노인·늙은이·어르신·고령자·시니어·실버 등 호칭도 다양하다. 노년은 기쁜 일보다 슬픈 일이 많다. 노년은 비참하고, 괴롭고, 잔인할 수 있다. 늙으면 사랑받는 존재가 되기도 어렵다. 늙으면 할 일이 없어지고, 건강이 악화되고, 경제적 어려움이 많고, 고독 등 4고(苦)를 겪게 된다.

▶그래서 자신의 장례준비를 자식들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이 직접 결정하는 ‘셀프(self) 장례’도 늘어나고 있다. 3일 간 장례식장을 이용 때 1000만~2000만원을 훌쩍 넘는 비싼 비용을 자식들에게 부담시키지 않으려는 것이다.

▶독거노인이 많고 가족 간 유대도 점점 느슨해지면서 장례 일정을 2일로 줄이고 빈소를 차리지 않아 70만~300만원이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살아 있을 때 ‘셀프 장례’를 결정해 놓는다 한다. 화장 후 묘가 없는 산골장(散骨葬)도 한다.

▶유럽에서 유행하는 동거는 하되 합치지 않고 경제생활을 따로 하는 ‘LTBT(Living Together But aparT) 가족 커플’이 우리도 늘 것이라 한다. 100시대를 맞으면서 혼자서 밥을 해먹는 등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셀프 노인생활’도 증가하고 있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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