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단상] 행복하려면
[월요단상] 행복하려면
  • 경남일보
  • 승인 2016.05.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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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수필가)
행복이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으로서 자기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 봐야 한다. 행복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지만 그러나 하나의 같은 점을 찾을 수 있다. 정신적으로 풍족함에 기쁨이 따르기도 하지만, 행복하다는 감정의 상태를 떠나서는 행복을 느낄 수는 없다는 뜻이다. 행복을 자기만의 견해나 관점에서 보면 즉 주관적일 수밖에 없고,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있는데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건 아닐까?

예컨대 행복이란 객관적이기도 하지만, 주관적 의식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한다. 물론 행복에 관한 여러가지 문제도 있겠지만 그러나 행복의 조건 또한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다. 남들은 건강한 삶으로 잘 지내지만, 자기만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올바른 삶을 살아가지 못하면 결코 행복이라고는 있을 수 없다. 행복하기 위해선 우선 행복해질 만한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그러한 조건을 갖추지 않은 채 행복을 꿈꿔서는 아니 된다.

무릇 행복에 필요한 모든 걸 가졌다 해서 모두가 행복한 것도 아니다. 자기의 삶에서 많은 걸 갖추었더라도 기쁨을 느끼지 못하면 행복한 삶이라고 볼 수 없다. 부족함이 없는 삶에서도 불행한 사람이 있고, 보잘 것 없는 삶일지라도 행복한 사람도 있다. 그래서 행복을 위한 준비도 소중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우리의 자주적인 자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나름대로의 성격과 의욕과 자기의 생각이나 뜻에 따라 적합한 모습으로 살아갈 때 그 현실 존재 속에서 자신을 향유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무릇 자기 자신을 알고 자신에게 맞게 살아가는 게 삶의 지혜이기도 하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좋지 못한 일을 당할 수 있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힘들다. 행복은 정성과 쉼 없는 노력이므로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한다면 행복에 이르지 못한다. 자신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생활로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남을 존중할 줄 아는, 늘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이라면 많은 행복이 따르지 않을까 한다.

행복을 얻기 위해 애쓰는 것도 소중하지만 우선 행복을 누릴 만한 건강을 잊지 말아야 한다. 행복한 삶을 위해선 먼저 우리의 몸을 별 탈 없이 튼튼하게 유지하면서 모든 걸 사랑하며 향유하는 데 있다. 사랑을 떠나서는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 행복은 개인, 개성에 따라 가치관의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그러나 좋은 정감으로 사랑을 베풀면서 스스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살아간다면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이석기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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