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윤 (객원논설위원)
독일의 한 지방법원은 며칠 전 아우슈비츠 17만 명 대학살의 조력자라는 죄목으로 94세의 노인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라일홀트 한닝이라는 이 피의자는 홀로코스트 당시 아우슈비츠에서 간수와 경비병으로 근무했었다.
▶법원은 “유태인 살해를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집단학살에 면죄부는 없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11세기 십자군에 의해 자행되기 시작한 유태인 대학살은 나치에 이르러 극에 달했다. 유럽에서만 600만 명이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홀로코스트의 희생양이 됐다. 나치의 반유대주의는 유대인을 비인격화하고 급기야는 비인간화했으며 이를 ‘이상주의’로 정당화했다.
▶독일이 냉혹한 조력자로 규정한 홀로코스트에 협력한 사람은 제복을 입고 철십자완장을 찬 공무원과 군인 외에도 사업가, 법률가, 의사, 은행가, 엔지니어 등 사회 각층에 광범위하게 있었다. 친일파가 득세한 우리와는 달리 독일은 이 조력자들을 지구 끝까지 쫓아서라도 철저히 단죄해 왔다. 이번 재판도 그 연장선상이다.
▶통일비용이 수천 조에 달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더욱 걱정인 것은 통일 후 북한 정권에 조력한 사람, 인권탄압에 앞장선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다. 북한에는 나치식 ‘이상주의자’들이 체제를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유태인 살해를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집단학살에 면죄부는 없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11세기 십자군에 의해 자행되기 시작한 유태인 대학살은 나치에 이르러 극에 달했다. 유럽에서만 600만 명이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홀로코스트의 희생양이 됐다. 나치의 반유대주의는 유대인을 비인격화하고 급기야는 비인간화했으며 이를 ‘이상주의’로 정당화했다.
▶독일이 냉혹한 조력자로 규정한 홀로코스트에 협력한 사람은 제복을 입고 철십자완장을 찬 공무원과 군인 외에도 사업가, 법률가, 의사, 은행가, 엔지니어 등 사회 각층에 광범위하게 있었다. 친일파가 득세한 우리와는 달리 독일은 이 조력자들을 지구 끝까지 쫓아서라도 철저히 단죄해 왔다. 이번 재판도 그 연장선상이다.
▶통일비용이 수천 조에 달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더욱 걱정인 것은 통일 후 북한 정권에 조력한 사람, 인권탄압에 앞장선 사람들에 대한 처벌이다. 북한에는 나치식 ‘이상주의자’들이 체제를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변옥윤 (객원논설위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