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해커 복귀 눈 앞, 상승세 7월로 이월
NC 해커 복귀 눈 앞, 상승세 7월로 이월
  • 김영훈
  • 승인 2016.06.20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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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6월 무서운 기세로 질주하고 있다.

NC는 6월 1일부터 19일까지 15경기에서 15연승을 거뒀다. 한 번도 지지 않아 승률이 100%다.

NC는 5월에도 8연승을 달렸다. 김경문 NC 감독은 당시 5월 상승세에 올라타 본격적으로 선두 싸움에 시동을 걸면서도 6월을 내다보고 있었다.

김 감독이 5월 자주 언급한 내용 중 하나는 ‘6월이 승부처’라는 것이다.

시즌 개막 후 5월까지는 어느 팀이나 연승을 할 수 있고 연패에 빠져 있어도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회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 6월부터는 체감하는 연승이나 연패의 무게감이 다르고 각 구단의 경기 집중력도 커지기 때문이라는 것도 이유였다.

김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 든든한 지원군을 불러올렸다. 바로 대장암을 극복하고 돌아온 투수 원종현이다.

원종현은 6월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31일 NC 마운드에 복귀했다. 592일 만의 정규시즌 등판이었다.

그는 최고 시속 152㎞ 강속구를 꽂으며 1이닝 동안 3타자 상대 3탈삼진을 잡으며 완벽히 병마를 털어냈음을 보여줬다.

그 다음 날부터 NC는 무패 행진을 벌였다. 암과 싸워 승리한 원종현처럼 NC도 무서울 팀이 없었다.

김 감독은 원종현이 팀을 하나로 모으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보고 있다. 감정적인 측면뿐 아니라 전력 측면에서도 원종현은 지친 불펜에 오아시스 역할을 해줬다.

앞서 NC는 4∼5월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던 박준영(5월 29일), 구창모, 박민석(이상 5월 30일)에게 재정비 시간을 주고자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 공백을 원종현이 든든하게 채웠다.

이제 김 감독은 7월과 그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김 감독은 “이렇게 6월과 7월까지 잘 마무리하고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60경기에 무게를 두고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BO리그는 다음 달 14일까지 전반기를 보내고 16∼17일 올스타전을 한다. 이후 오는 19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일단 7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잘 유지하고 후반기부터 총력전에 들어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7월에도 NC에 반가운 가족이 돌아온다. 바로 에이스 투수인 에릭 해커다.

사실 NC가 해커 없이 15연승을 달린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해커는 현재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 그는 지난달 16일 불펜 피칭을 하다가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다음 날인 1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캐치볼을 시작,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아내가 미국에서 둘째 아이인 아들 엘스턴을 출산했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휴가를 받아 미국에 다녀왔다.

14일 저녁 마산에 도착한 해커는 현재 잔류군에서 다시 캐치볼부터 차근차근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김 감독은 “현재 스피드 조절을 하고 있다. 롱 토스를 하다가 자기 판단에 따라 불펜 피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해커를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미국에서 아기와 아내를 보면서도 자기 훈련을 할 친구”라는 게 2013년부터 해커를 지켜본 김 감독의 판단이다.

김 감독은 “알아서 스케줄을 짜서 훈련하라고 맡겨 놓았다. 그러다가 던질 수 있다고 스스로 판단하면 고양(NC의 2군) 가서 던지겠다고 연락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커가 7월은 돼야 1군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커가 정상의 컨디션을 되찾아 복귀한다면 NC는 더욱 안정감 있게 마운드를 운용할 수 있다.

지금의 NC는 마운드가 불안해도 절정에 이른 타격감으로 승리를 가져오고 있지만,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는 시기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마운드가 더욱 무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해커가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하는 이유다.

해커와 함께 박준영, 구창모 등도 복귀를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은 이들을 2군에 내려보내면서 “큰 부상이 없을 때 쉬어주고 더워질 때 다시 올려서 시즌 끝날 때까지 가야지”라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의 근황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 팀의 중간투수 상황을 보고 상대 팀 등도 고려해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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