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상수도요금 8월부터 인상

가정용 16t 사용땐 800원…내년까지 2번 더 인상

진주지역 상수도요금이 8월 사용량(10월 납기고지서)부터 인상된다.

진주시는 상수도요금 인상안이 지난 24일 진주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단계별로 상수도요금을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0년 인상 이후 6년 만이다. 진주시는 2017년까지 현실화율 100%를 목표로 오는 10월에 이어 내년 4월, 내년 10월 3단계에 걸쳐 40% 인상할 방침이다.

이번 인상으로 가정용 평균 16t을 사용할 경우 첫 단계 10월에는 현재 5280원에서 6080원으로 800원이 오르고, 2단계와 3단계 인상 시 각각 800원씩 올라 총인상액은 2400원 정도 된다. 3단계까지 40% 인상하더라도 창원시, 사천시 요금과 비교해 볼때 각각 매월 2720원, 3040원 정도 더 낮아 도내 시 단위중에서는 제일 낮은 수준이라고 진주시는 설명했다.

현재 진주시 수돗물 생산원가는 t당 719원, 상수도요금은 523원이다. 상수도특별회계는 독립채산제 원칙에 따라 상수도요금 수입으로 운영하고 있다. 진주시는 상수도요금이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이번에 생산원가 수준의 요금 현실화에 나서게 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시설 노후화로 원수 수질이 점차 악화돼 시설개량이 시급함에도 투자재원 부족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많은 문제가 예상됨에 따라 이번에 요금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상수도요금 감면제도를 처음으로 추진한다. 이 제도는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가정에 월 5t에 해당하는 요금을 감면해 주는 것으로 기초생활수급자 6800여 세대는 상수도 요금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기초생활수급자 요금 감면 신청은 8월1일 이후 주소지 읍·면, 동 주민센터에서 할 수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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