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랄 노조, 임단협 사측에 백지 위임
센트랄 노조, 임단협 사측에 백지 위임
  • 이은수
  • 승인 2016.06.30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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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센트랄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모두 회사에 위임하는 결단을 내렸다.

센트랄(회장 강태룡)노사는 30일 센트랄 본사에서 강태룡 회장 및 복수노조 (주)센트랄노동조합 황태건 위원장, 센트랄노동조합 조유환 위원장과 전사원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상생을 선언했다.

선언식에서 노조는 회사에 201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권을 백지위임 했고, 직원들은 심각한 경제불황을 고려해 임금 동결을 결의했다.

회사와 노조 모두의 상생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한 것이다. 특히 최근 영국 발 브렉시트를 포함해 중국의 수출경기 둔화, 세계 각지의 테러 등 세계 질서의 혼란과 국내 조선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통감한 노조의 결단이 주효했다.

노사상생 선언식에서 센트랄 노사는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서 지금이 새로운 노사문화를 위한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노’와 ‘사’라는 이분법적 시각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이번 결정으로 노사는 생산성 및 품질 향상과 고용안정, 노사 상호 윈윈하는 상생의 길을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황태건 (주)센트랄노동조합 위원장은 “명분과 형식을 과감히 내려놓고, 형식적인 노사상생이 아니라 진정 회사와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며 결단을 내렸다”며 “이는 2012년 이후 노사가 서로가 진정한 대화와 소통을 하며 쌓은 상호 신뢰가 바탕이었기에 회사도 더욱 노력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강태룡 센트랄 대표이사인회장은 “어느 때보다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난국에 노조를 중심으로 노사상생을 위한 뜻과 의지를 결의해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상생 노사관계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센트랄은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자동차용 조향·현가·구동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GM, 벤츠, BMW 등 113개 완성차에 공급하며 생산품의 7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30일 센트랄 노사 관계자(왼쪽 네 번째 강태룡 회장, 왼쪽 세 번째 황태건 (주)센트랄노동조합 노조위원장, 오른쪽 네 번째 조유환 센트랄노동조합 노조위원장)들이 2016년 노사상생 선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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