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조용한 시골마을에 군수 선거가 때 아닌 소동을 부른다. 오는 7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군수선거’ 속 이야기다.
뮤지컬 넘버마다 직설적이고 코믹한 가사의 랩이 애잔한 발라드와 어우러져 관람객의 기분을 한껏 끌어올릴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삽입 음악은 경쾌한 비트의 ‘뽕짝’을 기반으로 해 기성세대는 물론 청년까지 두루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삼도민이 모여 사는 ‘우리군 사랑리’는 군수선거로 들썩임을 겪는다. 평범한 농부 ‘나훈남’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선거후보로 나서지만 남편을 응원하고자 나선 베트남인 아내 ‘투이’와의 비밀이 드러나고 만다. 뮤지컬 군수선거는 위기를 헤쳐나가는 아내 투이, 아내의 상처를 보듬는 나훈남의 이야기를 애틋하게 담아냈다.
선거를 통해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정치적 요소는 배제해 어느 관객이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대신 물고 물리는 선거전을 흥미로운 음악으로 꾸려 재미를 더했다.
군수를 꿈꾸는 남자 주인공 ‘나훈남’ 역은 배우 문용현이, 나훈남의 베트남인 아내 ‘투이’역은 배우 한수연이 맡았다. 문용현은 MBC 공채개그맨으로 방송 데뷔를 거쳐 ‘웃찾사’ 등 코미디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으며, 댄스그룹 ‘LPG’ 출신의 배우 한수연은 현재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공연은 8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1만 5000원으로, 문화사랑회원(50%) 또는 단체(20인 이상)는 할인 가능하다.
공연과 예매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함안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hamanart.or.kr) 또는 전화(580-3608, 3613)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