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범 노후 화력발전소 중단 앞당겨야
미세먼지 주범 노후 화력발전소 중단 앞당겨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7.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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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화력, 하동화력 등 서부경남 발전소 2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이 연간 6만여t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부경남은 인근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 제철소의 연 배출량 2만1380t까지 합하면 8만여t에 달해 지역민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고성에 있는 삼천포화력발전소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 전국 560개 사업장 중에서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환경부가 대기오염 물질 배출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량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사업장들이 영업 기밀 등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다가 지난해 대기환경보전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공개가 의무화됐다. 미세먼지 농도를 10년 내에 현재 유럽 주요 도시 수준까지 개선하겠다는 선언도 앞당겨야 한다. 이젠 정부도 국민건강이 최우선이란 확실한 철학을 갖고 노후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화력발전소가 초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까닭은 석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천 탄광에 유연탄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미국도 이미 석탄화력발전소를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 우리가 수백m 지하 막장에서 석탄을 캐거나 해외 유연탄을 수입해 화력발전소를 가동해 국민건강을 해치는 미세먼지를 흡입할 이유는 없다. 노후 발전소가 발전효율은 떨어지고 온실가스 등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많아지니 운영하는 것보다 문을 닫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가동된 지 30년 이상 된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가 수명 시점인 오는 2020년 가동을 중단한다는 계획을 앞당겨 시행해야 한다. 고성군과 하동군은 중앙정부의 요청이 있더라도 더 이상 공해가 많은 화력발전소 신규 허가를 해선 안된다. 2029년까지 화력발전소 34곳 신설계획도 재고해야 한다. 화력발전소는 전기요금이 싸다는 이점도 있지만 미세먼지가 국민건강에 빨간불이 되고 있는 것도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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