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낭비한 죄인’
‘세월을 낭비한 죄인’
  • 경남일보
  • 승인 2016.07.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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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노년기에 접어들면 탐욕과 근심, 걱정을 버리고 사죄하면서 거듭나는 시기라 한다. 노년기는 몸을 고치고(신:身), 마음을 고치고(심:心), 삶을 고치는(생:生) 등 삼갱(三更)의 시기라 한다. 삼갱의 껍질을 깨려면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중국 속담에 ‘일사이형삼붕(一師二兄三朋)’이란 진정한 스승 한 분, 형처럼 돌봐줄 선배 두 사람, 마음이 통하는 벗 셋만 있으면 행복한 삶이란 뜻이다.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오래 친구를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이해관계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영혼이 맑은 친구가 제일이다.

▶미국의 토니 캄폴로 박사가 95세 이상 노인들에게 “만일 여러분이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살겠습니까? 세 가지만 적어주십시오”라는 설문에서 가장 많은 답변은 “날마다 반성하며 살겠다”, 다음은 “용기 있게 살겠다”, 세 번째는 “죽은 다음에도 남을 만한 일을 하겠다”고 했다.

▶솔로몬 왕은 부인 700명과 첩까지 1000여명의 여자를 거느렸지만 순 임금은 요 임금 같은 그런 부귀영화로도 근심을 풀 수 없었다 한다. 사람은 50세에 죽으나 100세에 죽으나 한(恨)을 남기고 죽기 마련이다. 재산, 명예, 권력 중 하나라도 성공을 못하면 ‘죄인’이란 말도 한다. 무슨 죄냐 하면 성공을 못하고 젊은 시절 주어진 세월을 허랑방탕하며 ‘세월을 낭비한 죄인’이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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