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호소문 “조선업을 살려 냅시다”
거제시장 호소문 “조선업을 살려 냅시다”
  • 김종환 기자
  • 승인 2016.07.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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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주력산업 조선업 살리기 절박함 담아
“눈물겹도록 사랑스러운 조선업을 살려냅시다”

권민호 거제시장이 시민들에게 조선업을 살려 내자는 호소문을 보냈다. 위기를 맞은 거제 지역의 주력산업인 조선업을 살리는 데 거제시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거제지역 양대 조선소가 올들어 ‘수주 절벽’에 부딪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면서 실직자들이 양산돼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매출 감소, 부동산경기 침체 등 경제지표 대부분이 날로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으로서 이런 위기를 극복하는 데 거제시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권 시장은 “그동안 거제 조선업이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최선을 다한 근로자들의 땀과 눈물, 가족들의 헌신적인 뒷바라지, 시민들의 한결같은 응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저유가와 글로벌 경제위기 때문에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왔던 우리 조선업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며 “거제는 조선업 의존도가 매우 높아 타 지역보다 훨씬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지역경제와 가정경제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권 시장은 “거제시민 모두가 힘들다”며 “기업은 일감부족과 자금난으로, 근로자는 고용불안과 임금삭감으로, 시민들은 상권의 침체로 조선업 불황이라는 큰 태풍을 만났다”면서 “피하지 못할 길이고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위기라면 태풍을 벗어나기 위해 신뢰와 희생을 바탕으로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노사가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기보다는 기득권을 조금씩 내려놓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권 시장은 덧붙였다.

건물주와 자영업자는 비싼 물가와 임대료를 내리는 등 건전한 소비활동에 적극 동참해 상생의 미덕을 보일 때라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다행히 유가가 회복되고 있고 수많은 선박이 바다를 누비고 있다”며 “‘조선업 호황은 반드시 다시 온다’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노력한다면 거제가 옛 명성을 넘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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