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권주자들 ‘공천개입’ 비판
새누리 당권주자들 ‘공천개입’ 비판
  • 김응삼
  • 승인 2016.07.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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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의 공천 개입 의혹을 담은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이 21일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특히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은 철저한 진상조사는 물론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친박계 역시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도 이 문제로 계파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온도차’를 드러냈다.

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분명한 것은 선거를 앞두고 권력의 실세들이 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협력했다는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공작이냐, 아니냐라고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낯을 들기 어려울 정도”라며 “당에서는 신속히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법적 조치까지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때 범친박계로 분류됐던 이주영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참 잘못된 일이고 중진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다”면서도 “이 문제를 갖고 다시 분란을 확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계파 간의 이해관계로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그래서 이번 전대마저 계파 전면전으로 전락한다면, 이는 국민과 당원 동지에 대한 배신이자 도전행위”라며 이“계파 청산을 주창하고 패권주의를 비판하면서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은 또 다른 계파 패권의식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대가 가까워지면서 비박을 자처한 후보들의 단일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의 미래를 짊어질 일부 인사들마저 비박 측 후보 단일화에 동조하면서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일부 인사’는 비박계 지지와 후보 단일화를 언급했던 김무성 전 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힌 뒤 비박계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경원 의원 등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지금 필요한 건 첫째도 화합, 둘째도 화합, 셋째도 화합”이라고 강조하면서 “계파를 떠나, 이해를 떠나 당 내부를 향한 총질은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계파 갈등은 이번 전대에서 반드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이런 공감대를 모으기 위해 조만간 전대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자들의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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