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명품도시 안전한 진주
[기고] 명품도시 안전한 진주
  • 정희성
  • 승인 2016.07.26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유신 (진주경찰서 경무계장·경감)
김유신 (진주경찰서 경무계장·경감)

 

중복을 지나면서 무더위도 절정에 달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가족, 친구와 같이 산이나 바다 등 시원한 곳을 찾아가지만 우리는 공통적으로 목격하는 장면이 있다. 맑고 깨끗한 계곡과 바닷가 해수욕장에 버려진 술병, 담배꽁초, 가스통 등 온갖 생활쓰레기와 교통 무질서, 타인을 배려치 않는 음주소란이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 등등. 이런 모습이 OECD 가입국 중 경제수준 10위권이라 자부하는 우리의 진짜 모습일까. 이미 사라진 과거의 모습이었으면 하지만 아직도 진행중인 현재의 모습이다.

K-pop열풍에 이어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류바람을 타고 아시아와 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 나라의 일상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이 과연 산술적인 국민소득만 높다고 선진국이라 할 수 있을까. 법을 지키면 손해 본다는 생각, 재수 없어 나만 단속됐다는 생각은 버리자. 기초질서 준수는 민주주의 가장 기초적인 책임과 의무이며 진정한 선진국가로 발전, 도약하는 시발점인 것이다.

KDI연구보고서에 따르면 OECD수준의 법질서가 준수되면 매년 1%의 추가 경제성장이 달성된다고 한 것을 보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우리가 진정 원하는 선진국 진입에 법질서 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다행히 내가 살고 있는 진주는 교통 선진문화가 잘 정착돼 지난해보다 교통사망자는 33.3% 줄어들어 상반기 교통업무 평가에서 도내 2위를 했고, 4대 사회악 근절평가에서는 도내 1위를 했다. 시민 한 분 한 분 노력의 결과물이며, 기초질서 준수율이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지표는 실제 진주시민들께서도 피부로 느끼는 법질서 안전도와 교통위험으로부터 느끼는 체감안전도가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는 독일 법학자 옐리네크(G.Jellinek)의 말처럼 올바른 도덕적 질서의식이 결국에는 보다 높은 삶의 질을 가져올 것이며 진정한 선진국이라 할 것이다. 기초질서 준수는 시민의식과 직결되고, 선진국의 척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도 경찰이 단속을 하기 때문에 법을 지킨다는 수동적인 입장보다는 기초질서는 나부터 앞장서 지켜야겠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김유신 (진주경찰서 경무계장·경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