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피서문화
실종된 피서문화
  • 경남일보
  • 승인 2016.08.02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수기 (논설고문)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많은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바다, 강, 계곡을 찾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면 어쩔 수 없이 각종 쓰레기는 쌓이기 마련이다. 유명해수욕장을 비롯, 계곡 등에는 피서객들이 버리는 쓰레기와 주차대란으로 여름철마다 몸살을 앓고 있다. 평소엔 그런대로 청결을 유지하던 공공시설들이 인파가 몰리는 주말엔 관리자가 없어 청결 사각지대로 등장하기도 한다.

▶여기에다 지나친 음주로 인한 고성방가, 노상방뇨, 오물투기로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꼴불견 추태가 즐비하게 빚어지는 일도 허다하다. 피서지 숙박시설은 평소보다 1.5~2배 이상의 부당요금을 받는다. 주말에는 거의 3배 가까이 받는 업소도 있다. 물건 값은 ‘제멋대로’이다. 부르는 게 값이다.

▶모처럼 떠난 피서여행이 무더위 속에서 쓰레기대란, 교통체증, 바가지요금 등 무질서 공중도덕 부재에 시달리다 보면 마음을 설레게 했던 기대마저 없어지고 많다. 품격 있는 시민질서 의식이 필요한 이유다. 부끄러운 휴가철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한다.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다음 사람들을 위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모두 즐겁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런데 그걸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다. 건전한 피서문화보다 실종된 피서문화가 판을 치는 시민의식이 문제다. 이런 부모들을 보고 자녀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 10대 경제대국의 피서문화가 너무 후진적이다.
 
이수기 (논설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