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부영 해양신도시수정 사업계획 거부해야
창원시, 부영 해양신도시수정 사업계획 거부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8.04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영주택이 창원시에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 수정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가운데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부영의 사업계획을 거부할 것을 창원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부영이 제출한 수정 사업계획서는 창원시 제안을 수용해 대폭 수정한 것이라고 했지만 누가 봐도 크게 바뀐 내용이 없는 대동소이한 사업계획이라는 지적이 때문이다.

부영주택의 초기 계획은 아파트 3928세대, 오피스텔 1863세대 계획을 7월말에 제시한 수정계획서에서는 아파트 3000세대, 오피스텔 480세대로 변경했다. 시민단체는 아파트 세대수 2000세대, 비율은 40% 줄였다고 강조했지만 부영주택의 기준일 뿐 창원시가 수차례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해양신도시에 아파트와 상가를 짓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사업상 어느 정도 수익을 내자면 인공섬에 아파트 건설이 불가피한 점도 있지만 공공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는 당초 세계적인 레저·비즈니스 복합지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세웠지만 결국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에 스페인 구겐하임미술관 수준의 아트센터를 건립해 ‘예술·관광의 섬’으로 조성하고 해양문화 복합 마리나시티도 유치해 ‘문화예술 1번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문제는 해양신도시가 공원으로 개발될 줄 알았는데 결국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 아파트가 마산 앞바다를 가려 조망권이 사라질 것이 뻔하다. 시민·환경단체들은 민간사업자들이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결국 대부분의 매립지를 아파트로 개발하게 되면 공원·문화공간은 뒷전이 되고 결과적으로 아파트 건설이 주 사업이 될 수밖에 없다. 창원시는 아파트 건설 위주로 된 부영이 제출한 해양신도시수정 사업계획은 필히 거부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