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앞둔 여야 주류-비주류 날선 공방
전대 앞둔 여야 주류-비주류 날선 공방
  • 김응삼
  • 승인 2016.08.0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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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당 주류, 비주류 간 신경전으로 가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대구·경북 초선 의원들을 만나 사드 관련 간담회와 비박 후보 단일화 논의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은이종걸 후보의 친문계를 향한 공세가 이어졌다.

◇‘박심’·‘비박단일화’ 놓고 충돌=새누리당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과 후보 단일화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대구·경북(TK) 지역 초·재선 의원을 로 부르자 비박계가 부글부글 끓었다. 애초 회동 소식이 알려지자 전대 개입 논란 때문에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청와대는 개의치 않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민심 청취가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결국은 전대에서 친박계에 힘을실어주는 목적이 담겼다는 게 비박계의 시각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비박계 후보들을 향한 단일화 압박이 커지고 있다. 비박계 정병국, 주호영 후보는 3일 오후 양측 캠프의 실무진을 통해 후보 단일화 시기와 방식 등에 대해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모두 완주 의지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대로 가면 승산이 희박하다는 분석에 따라 5일까지는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높다.

이에 대해 이주영 후보는 “이번 전대까지 계파 대결 구도를 만들어 낸다면 당의 미래는 참 암울하다”면서 “당 대표까지 지낸분이 뒤에서 단일화를 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더민주 당권주자 오늘 컷오프 …표 굳히기 ‘총력전’=차기 당권 주자 가운데 한 명을 탈락시키는 예비경선을 하루 앞둔 4일 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송영길 후보는 자신의 지지표를굳히고 부동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렸다.

후보들은 마지막 남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최대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거나 약점을 불식시키고자 온 힘을 쏟았다.

추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계파주의를 탓하면서 또 계파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며 “나는 외로운 정치를 했다”며 계파논란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도 “이 후보의 경우 지난해 당이 흔들리고 쪼개질 때 계파주의 갈등의 한 축으로 대표적 역할을 했다. 이번에도 이 후보는 스스로 비문(비문재인)의 대표를 자임하고 있다”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 후보는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호남권역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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