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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숲산책-비치다-비칠, 비추다-비출
허훈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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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0  17: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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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다’와 ‘비추다’는 헷갈려 틀리기 쉬운 말 중 하나다. “거울에 얼굴을 ‘비추다’일까, ‘비치다’일까.” 또 “너무 바빠서 집에 얼굴을 ‘비칠/비출’ 시간도 없다.”에서 ‘비칠’일까, ‘비출’일까. 결론은 문장의 내용에 따라 ‘비치다’ 또는 ‘비추다’로 써야 한다.

‘비치다’는 ‘얼굴이나 눈치 따위를 잠시 또는 약간 나타내다’, ‘의향을 떠보려고 슬쩍 말을 꺼내거나 의사를 넌지시 깨우쳐 주다’를 뜻한다. 예를 들면 “너무 바빠서 집에 얼굴을 비칠 시간도 없다.”, “동생에게 결혼 문제를 비쳤더니 그 자리에서 펄쩍 뛰었다.”와 같이 쓴다. ‘비추다’는 ‘빛을 내는 대상이 다른 대상에 빛을 보내어 밝게 하다’(난로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이 마루를 비추었다), ‘빛을 받게 하거나 빛이 통하게 하다’(엑스선에 가슴을 비추었다), ‘빛을 반사하는 물체에 어떤 물체의 모습이 나타나게 하다’(거울에 얼굴을 비추다) 등을 나타낸다.

특히 ‘비추다’는 주로 ‘…에 비추어’ 꼴로 쓰여 ‘어떤 것과 관련하여 견주어 보다’란 의미도 가진다. “내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 사업은 성공하기가 어렵다.”와 같이 쓴다. 이처럼 두 낱말의 뜻을 알아야 ‘비치다’를 활용한 ‘비칠, 비치어(비쳐), 비치니’로 써야 할지, ‘비추다’를 활용한 ‘비출, 비추어(비춰), 비추니’로 써야 할지 알 수 있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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