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 남지읍 희망이장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맹활약을 하고 있다.
남지읍 신전마을의 희망이장 황동길씨는 지난 8일 폭염속에서 찜통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노인 부부를 발견하고 읍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황씨는 “날씨가 이렇게 무더운데도 낡은선풍기에 의지해 두 노인이 살고 있다. 남에게 도움을 청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 이렇게 힘든 상황을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으니 지원 가능한 서비스를 찾아 연결해 달라”며 복지사각지대의 지원을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지읍 맞춤형복지팀은 현장에 출동해 생활실태를 두루 살피고 맞춤형 복지 상담을 실시했다.
창녕군은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마을실정을 잘 아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창녕 희망이장’ 위촉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는 언덕배기에 위치한 저소득 독거노인으로 자녀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채 오로지 기초연금으로만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맞춤형복지팀은 발굴된 복지사각 가구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를 통해 지원 가능한 공적·민간 자원을 발굴 연계함과 동시에 부양의무자의 금융동의서 등 구비서류를 대신 받아 사회보장급여(맞춤형급여) 신청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열 남지읍장은 “남지읍 희망이장은 마을의 실정을 잘 아시는 분으로 위기상황에 놓인 주민들의 든든한 이웃이 되고 있다면서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희망이장들이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정규균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