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no-show)족’
‘노쇼(no-show)족’
  • 경남일보
  • 승인 2016.08.1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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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척도 중 하나가 바로 올바른 예약문화의 정착 여부다. 요즘 휴가철을 맞아 예약을 해 놓고 아무런 연락도 없는 ‘노쇼(no-show·예약 부도)족’ 때문에 음식점을 비롯, 병원, 식당, 미용실, 항공사, 고속버스, 공연장, 각종 행사 주최측 등이 울상을 짓는 일이 많다.

▶예약 불이행률이 가장 높은 업종이 음식점이라는 사실은 우리 생활 속에 예약취소나 부도가 ‘밥 먹듯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간 예약부도에 대해 수많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예약취소·부도율이 심한 경우 60%가 넘는다는 사실은 자괴감마저 들게 한다.

▶지식층이 많이 참석한다는 행사도 전날 전화로 확인했더니 ‘참석하겠다’고 해놓고 아무 통고도 없이 불참이 많다 한다. 어느 행사장 할 것 없이 앞자리에 몇몇 군데 비어 있는 곳은 대개가 예약부도 경우다. 주최측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남의 잔치에 재를 뿌리려고 작당한 것은 아닐지라도 결과적으로 중요 행사에 흠을 내고 만 것이다.

▶예약을 했다가 정말 급한 사정이 발생해 취소는 어쩔 수 없다. 사정이 생겨 예약을 못 지키게 됐으면 사전 통보라도 해주는 것이 남을 배려하는 예약자의 최소한의 책무이자 예의다. 전화 한 통화면 해결될 일을 아무런 연락도 없는 ‘노쇼(no-show)족’의 부끄러운 행태는 명답이 있을 수 없는 ‘참 딱한’ 문제이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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