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시민들,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 개최
통영·거제시민들,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 개최
  • 허평세
  • 승인 2016.08.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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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득할머니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를 받고 싶다
제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통영·거제 시민들이 추모제를 마련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11일 성명을 내고 오는 14일 오전 9시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위안부 정의비 앞에서 추모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제는 통영거제 시민은 물론 충렬여고, 통영고, 통영여고, 거제 옥포고 등 지역 학생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8월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며 국내외에 피눈물로 증언한 날이다.

침묵을 깨고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온 김 할머니의 용기는 세계 곳곳에 울려 퍼져나가 무참하게 유린당한 여성들의 존엄과 인권회복 그리고 평화를 외치는 메아리가 됐다.

인간의 존엄과 평화의 가치를 온 세상에 내보인 할머니의 용기를 기리고 이어받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이 제정됐다.

시미모임은 “올해 99세이신 도내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생존피해자인 김복득 할머니는 병상에 누워서도 일본의 진심어린 사죄를 받고 싶다고 말씀하신다”면서 “7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역사정의를 바로 잡지 못한 아픔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고스란히 절절한 고통으로 자리하고 있는 게 오늘날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시민모임은 “가장 많은 피해자가 난 곳, 이 곳 통영에서 우리는 이 무거운 역사적, 정치적 책임을 가슴에 안고 고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를 기리고 이어받기 위해 세계와 함께 연대 행동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외친다. 진정한 사죄를, 세계가 요구한다. 정의로운 해결’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추모제는 학생들의 추모글 낭독과 거리행진,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 선언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한편 경남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기림일을 기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안 제정에 따라 매년 8월 14일을 ‘경남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정해 기림일 취지에 맞는 행사와 연구 사업 등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허평세기자

 
통영관내 학생들이 피켓 외침 행동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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