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노을마라톤 즐기기]관광·유적지 여행
[사천노을마라톤 즐기기]관광·유적지 여행
  • 이웅재 기자
  • 승인 2016.08.17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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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추억 남길 각양각색 사천 명소
사천지역은 한려수도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해양경관이 수려하다. 남일대해수욕장을 비롯해 실안해안, 삼천포대교 등 수려한 해양경관이 늦여름 바닷가 낭만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특히 사천에는 왕의 기운과 우국지사의 얼이 서린 곳이 많다. 고려 현종을 비롯해 조선 세종과 단종 등 왕의 흔적과, 만해 한용운 선생의 애국심이 깃든 성지가 많이 있다. 마라톤을 마친 후 다음날 자녀들과 함께 왕의 기운을 느껴보고, 우국지사의 애국심이 서려 있는 성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세파에 물들고 도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올 여름 낭만과 추억을 남길 만한 사천지역의 명소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사천노을마라톤 즐기기] 비토섬


◇창선·삼천포대교

창선·삼천포대교는 사천시와 남해군 사이 3개의 섬(늑도, 초양도, 모개섬)을 잇는 삼천포대교, 늑도대교, 초양대교, 단항교, 창선대교 등 5개의 다리를 총칭한다. 2003년 4월 완공, 개통된 사천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서, 야경 모습은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절경이다. 형형색색의 조명을 몸에 두르고 있는 창선·삼천포대교 야경은 주변의 다른 야경들을 무색하게 한다. 특히 주변 풍경에 그대로 녹아 있는 창선·삼천포대교의 뛰어난 자태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그 위를 지나는 붉은색의 교량은 주변 자연풍경과 어우려져 길을 걷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성에 젖어 들게 만든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돼 있다.

 

▲ [사천노을마라톤 즐기기] 창선.삼천포대교 야경


◇남일대해수욕장

남일대해수욕장. 각종 기암괴석과 수림으로 조성된 나지막한 산 속에 안겨 있어 아늑함을 준다. 신라말 대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이 ‘남녘 땅에서 경치가 가장 빼어난 곳’이라며 극찬할 정도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해수욕장의 백사장은 아이의 살결처럼 곱고 부드러워 예로부터 모래찜질 장소로 인기가 높다. 모래찜질은 피로해소와 만성통증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남쪽 해안변으로 산책로를 따라 울창한 소나무 사이에 위치한 진널전망대에서는 해수욕장 전체뿐 아니라 한려수도의 수려함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보는 남일대해수욕장 주변경관과 한려수도를 오가는 크고 작은 배의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또 이곳은 밤낚시 장소로도 유명하다. 마라톤을 마친 후 이곳에서 밤낚시를 즐기는 것도 사천을 찾은 또다른 묘미다. 노래미, 볼락 등 다양한 어종이 많이 잡힌다. 동편에는 마치 커다란 코끼리가 코를 늘어뜨리고 서 있는 형상의 코끼리바위가 있다. 바위근처는 수심조차 알 길이 없을 정도로 검푸른 물이 출렁대고 있어 태고의 신비를 자아낸다.

▲ [사천노을마라톤 즐기기] 남일대해수욕장 코끼리바위



◇다솔사

다솔사를 찾으면 우국지사의 애끓는 독립 염원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듯 초입부터가 심상찮은 기운이 흐른다. 오랜 풍상을 겪으며 줄지어 서 있는 노송들은 피톤치드를 한껏 내뿜는다. 초입부터 다솔사 입구까지 걸어서 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걷다 보면 한여름의 따가운 햇살이 노송이 만들어내는 그늘에 한풀 꺾이고, 청량함이 폐속 깊이 자리한다. 흙내음과 솔향의 절묘한 만남에서 풍기는 향취는 독특하다. 산바람과 솔향이 무더위를 한순간에 날려 준다. 다솔사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 독립선언서를 초안한 곳이며, 김동리 선생이 ‘등신불’을 집필했던 곳이다. 신라 지증왕 때 범승 연기조사가 창건한 역사 깊은 사찰이다. 암자로는 봉일암, 보안암 등이 있고, 특히 보안암은 석굴이 있는데 축소된 경주 석굴암 형태이다. 해발 300m의 아늑한 봉암산, 봉명산, 천왕산들이 연결돼 있고, 국립공원인 다도해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등산코스로도 일품이다.


◇와룡산

사천·삼천포의 진산인 와룡산(해발 801.4m). 거대한 용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와룡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 개에 이른다고 해 구구연화봉이라고도 불린다. 산 정상에 올라서면 한려수도에서 펼쳐지는 섬들의 군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와룡산은 고려 현종(왕순)과 아버지 왕욱간 애틋한 설화를 간직하고 있다. 성종 11년(992) 헌정왕후 황보 씨와 태조의 아들 왕욱 사이에 태어난 현종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 욱은 사수현(사천)으로 귀양을 가는 바람에 보모 손에 자랐다. 이를 불쌍히 여긴 성종의 배려로 성종 12년(993)에 사수현에 내려와 아버지 안종 욱과 같이 살게 됐다. 이후 사수현에서 아버지 욱이 죽자 개경으로 올라갔다. 이에 현종의 유년시절 추억이 사천 곳곳에 남아 있다. ‘와룡산’의 지명도 현종과 관련이 있다. 와룡은 큰 인물이 될 사람이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현종이 유년시절을 지내다 훗날 왕이 되었으니 와룡이 품은 뜻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 [사천노을마라톤 즐기기] 세종태실지


◇세종·단종대왕 태실지

사천시 곤명면 은사리에는 왕의 기운이 넘친다. 조선 세종과 단종대왕 태실지가 있기 때문이다. 세종대왕 태실지는 1975년 2월 12일 경상남도기념물 제30호, 단종대왕 태실지 역시 같은 날 경상남도기념물 제31호로 각각 지정됐다. 세종태실지에는 세종대왕 즉위때인 1418년 세종대왕의 태가 안치됐고, 단종태실지에는 1441년 왕세손인 단종이 태어나자 세종이 자신의 태실 앞산에 단종의 태를 안치했다. 세종태실지는 세종대왕 즉위때인 1418년 옛 곤명현 소곡산이 전국에서 가장 좋은 길지라 하여 세종대왕의 태를 이곳에 안치한 곳이며, 단종태실지는 세종이 애손인 단종이 태어나자 자신의 태실 앞산에 단종의 태를 안치하게 한 곳이다. 양 태실은 일제강점기인 1929년 경기도 양주군으로 이전하였고, 태실지에는 민가의 사설묘가 들어서 있다. 세종태실지 산자락에는 현재 당시의 조형유물인 태실비와 태항아리를 안장하는 중동석(中童石), 상개연엽석(上蓋蓮葉石), 돌난간, 지대석, 주춧돌, 팔각대 등의 석물이 한데 모아져 있다. 단종태실지에는 귀부 등 석물들이 흩어져 있다.

 



◇비토섬

별주부전 설화의 무대가 된 비토섬. 날 비(飛), 토끼 토(兎)자로 토끼가 날아 올랐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비토섬은 토끼를 그대로 빼닮은 토끼섬, 납작 엎드린 거북모양의 거북섬, 그리고 월등도, 목섬 등 별주부와 관련된 스토리텔링이 즐비하다. 노을마라톤에서 달렸던 사천대교를 건너 비토섬을 잇는 비토교를 지나면 사천시 끝자락에 있다. 지금은 연륙교로 섬 아닌 섬이 됐다. 그렇지만 여전히 섬마을 특유의 서정이 그대로 살아 있다. 썰물 때 만나는 거대한 갯벌은 사천 8경으로 꼽힐 만큼 풍광이 아름답다. 자연생태 체험 관광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곳곳에 나타나는 토끼와 거북이 캐릭터들이 이곳이 별주부전 설화의 무대였음을 알게 한다. 그리고 비토섬의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일품이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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