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 기자재 무단반출 논란
거창국제연극제 기자재 무단반출 논란
  • 이용구 기자
  • 승인 2016.08.25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원회’)가 거창국제연극제가 끝난 직후 연극제 기자재 일체를 외부장소로 옮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거창군 등에 따르면 집행위원회(위원장 이종일)는 연극제가 끝난 시점인 지난 15일부터 이달 31일까지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 내에 소재한 수승대 공연국 창고를 완벽하게 비우라는 지침을 내리고 연극 공연에 사용하는 시설물 및 기자재 일체를 전부 철거해 거창연극학교로 반출했다는 것.

특히 기자재를 이동시키기 위해 집행위원회는 ‘하이에나 K2 작전’명의 지침을 내리는 등 마치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철저한 보안 유지 속에 진행 시킨 것으로 ‘시설물 기자재 철수 개요’문건에 나타났다.

거창군은 그동안 보조사업 예산으로 구입한 공용적 자산인 연극 기자재인 조명장치, 무대 트러스 등 180여점 기자재 일체를 수승대 창고에 보관해 왔다.

그러나 위원회측은 거창군과 사전 연락 없이 연극제 시설물과 기자재 일체를 연극제가 끝남과 동시에 외부장소인 연극학교로 반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종일 집행위원장은 “원래 집행위원회 소유로 보관할 장소가 없어 축제극장 뒤편 창고에 둔 것”이라며 “이제 예산 지원도 해주지 않아 비워주는 게 예의라 생각해 연극학교 앞마당에 옮겨뒀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거창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현재 원상대로 복구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거창군 관계자는 “거창군의 공용적 자산인 연극제 시설물과 기자재를 기존의 보관창고가 아닌 제3의 장소로 빼돌린 것은 범법행위로 간주된다”며 “반출한 기자재를 원상복구 하지 않을 경우에는 앞으로 행정조치는 물론 법적 조치 등을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연극제 주관 여부를 놓고 크고작은 다툼을 벌여온 거창국제연극제는 이번에는 연극에 사용하는 기자재 반출이라는 사건을 맞아 또다시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용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