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풀코스 우승이어 하프 1위”
“집으로 돌아가는 막차 시간이 바뀌었더라고요. 풀코스 대신 하프 도전했어요(웃음).”
지난해 사천노을마라톤 풀코스 여자 우승자였던 류승화(천안마라톤클럽·39) 선수가 올해는 여자 하프 코스 우승자로 나타났다. 개인 기록을 단축하며 풀코스 1위를 거뜬히 거머쥐었던 그녀였기에 류 씨의 하프 코스 도전이 의아했다. 행여나 미리 예매해 둔 버스를 놓칠세라 부지런히 뛰었다며 겸연쩍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 덩달아 웃음이 났다.
“올해로 벌써 세 번째 도전하는데 사천노을마라톤 코스 좋기로 유명하잖아요. 이번 여름이 유난히 더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제오늘 날씨가 많이 시원해져서 무리 없이 잘 달렸어요.”
풀코스를 도전했던 작년과 재작년에는 노을이 지는 모습을 보며 뛸 수 있었지만 올해는 짧은 코스를 뛰다 보니 그럴 수 없어 아쉬웠다는 것이 류 씨의 설명이다.
이어 류 씨는 “마라톤은 제 삶에 큰 활력소예요. 그래서 매년 포기할 수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송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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