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연구회, 24년만에 ‘사서’ 완역본 출간
동양고전연구회, 24년만에 ‘사서’ 완역본 출간
  • 연합뉴스
  • 승인 2016.09.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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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자 12명이 논어·맹자·중용·대학 번역
한국·중국철학 전공자들의 모임인 동양고전연구회가 24년 작업 끝에 중국 고전의 사서(四書)를 완역했다.

민음사는 30일 동양고전연구회가 번역하고 주석을 단 논어(論語)·맹자(孟子)·중용(中庸)·대학(大學)을 한꺼번에 펴냈다. 이 가운데 논어는 2002년 내놓은 역주본의 개정판이고 나머지는 처음 출간됐다.

동양고전연구회는 1992년 6월 이강수 전 연세대 철학과 교수를 필두로 한 동양철학 연구자들이 고전 번역·출판을 염두에 두고 결성했다. 원전에 충실한 주석과 현대적 해석을 동시에 달성하는 게 목표였다.

첫 출간까지 10년이 소요된 논어의 경우 주로 주희의 ‘논어집주’(論語集注)에 근거한 그동안의 해석·번역에서 벗어나려고 다양한 주석·참고서를 선정해 작업을 시작했다.

각자 번역·주석을 발표하고 비교·토론을 거쳐 초역한 뒤 오역을 바로잡고 문맥의 이해에 직접 도움이 되지 않는 주석을 솎아내는 2차 작업을 거쳤다. 논어 역주서는 교수신문이 최고의 고전 번역서로 꼽히기도 했다.

나머지 세 권도 같은 방식으로 작업했다. 동시에 작업한 중용·대학 번역은 9년, 마지막 맹자는 3년이 걸렸다. 그 사이 바뀐 연구자를 포함해 12명이 번역에 참여했고 김병채 한양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고인이 됐다.

고재욱 강원대 교수는 “여러가지 뜻으로 옮겨질 수 있는 구절과 마주치면 항상 유가의 기본정신에 가장 합당한 뜻이 무엇인지 염두에 뒀다. 요즘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적 언어로 풀어 쓰는 데 최선을 다했다. 내용이 완전해질 때까지 계속 수정판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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