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의장 감투싸움 사천시의회 주민소환 당연
두 달째 의장 감투싸움 사천시의회 주민소환 당연
  • 경남일보
  • 승인 2016.09.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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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회의 후반기 의장 등 원 구성을 놓고 벌이는 두 달째 감투싸움이 볼썽사납고 민망할 정도다. 파행 2개월을 넘기고도 또 후반기 의장 선출에 실패하면서 ‘주민소환 여론고조’ 등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하자 결국 화난 주민들이 ‘주민소환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섰다. 지난 7월4일 실시한 ‘제200회 임시회’의 1차 투표에서 6 대 6 동수를 기록하면서 두 달여 만인 지난 5일 2차 투표를 실시하려고 했지만 A후보측 지지의원들이 투표 직전 전원 퇴장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의장이란 감투를 쓰면 도대체 뭐가 그리 좋은가. 행여 떨어지는 ‘떡 고물’이라도 있는가.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험한 모양새까지 보이며 두 달이 넘도록 치고받을 순 없는 일이다. 끝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의장단 구성이 안 돼 추경을 심의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도 벌어진다.

한 시민들은 “최근 콜레라 발생으로 지역의 주요 소득원인 횟집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역 상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SPP조선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데 밥그릇 싸움이나 일삼고 있다”며 “당장 주민소환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격분했다. 이런 식이면 의회가 필요없다”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사천시민을 생각하는 모임’ 등은 “당장 사천시의원 자진사퇴 촉구 등의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고 주민소환 추진 등의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알려지고 있다.

사천시의회 의장선출을 위한 감투싸움이 두 달을 넘자 지방의회 폐지론이 나올 정도로 기초의회 역할에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하면 주민소환이란 답으로 의원들이 뼈저리게 느끼도록 해야 한다. 시민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자리다툼에만 몰입해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자 주민소환이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사천시의회는 지금이라도 뼈를 깎는 아픔과 자기성찰을 통한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조금씩 양보해 의장단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 짓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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