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한가윗날, 부모께 안전을 선물하자
[제언] 한가윗날, 부모께 안전을 선물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6.09.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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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 (양산경찰서 하북파출소·경장)
필자가 근무하는 양산시 하북면 일대는 전체인구 9419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1821명으로 19.3%에 달하는 UN에서 정의하는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농촌지역이다. 농촌지역에서는 농로로 이동이 쉽고, 또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서 어르신들이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는데,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얼마 전 너무 낡은 안전모를 쓰고 오토바이를 운행하는 어르신께 안전모를 바꾸기를 권하였더니 “죽을 때 다 되어서 돈을 써서 무엇하냐”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항상 자식 걱정을 하면서도 정작 스스로에게는 그렇지 않은 우리 부모 세대의 자화상이 아닌가 하여 마음 한구석이 짠해졌다.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이륜차 100명당 평균 치사율이 3.7명인데 반해 고령자의 경우 2배 이상 높은 8.8명으로 나타났다. 또 국토해양부의 실험에 의하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중상을 입거나 사망할 확률이 무려 99%에 달할 정도로 안전모는 생명과 직결되는 장비이다.

오토바이 안전모는 특히 고령자에게 더욱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장구이다. 오토바이 운행 시 너무 낡지 않은 정상적인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턱 끈을 헐겁게 착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과 다름 없어 턱 끈도 꼭 제대로 조여서 착용해야 한다.

다가오는 한가윗날, 부모님께서 오토바이를 운행한다면 안전모를 잘 착용하시는지, 안전모가 낡지는 않았는지, 안전모가 없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자. 어릴 적 우리를 항상 지켜주셨던 부모님의 안전을 지켜드리기 위해 이제 우리가 안전모를 선물해드리는 것이 효(孝)가 아닐까.
 
김민구 (양산경찰서 하북파출소·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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