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겹지 않은 쌀 大豊
흥겹지 않은 쌀 大豊
  • 경남일보
  • 승인 2016.09.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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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올 쌀농사가 유례없는 대풍(大豊)이 예상된다. 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사상 최고의 폭염과 극심한 가뭄에도 태풍이 발생하지 않고 별다른 병해충 피해가 없었다. 일조량 증가 등 벼 작황에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최적의 생육조건으로 풍년이라던 지난해 생산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유례없는 대풍 속에 쌀값 폭락 우려의 목소리 높다. 쌀 생산농가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넘치는 재고 쌀에도 적절한 대책이 없어 새로 생산된 쌀이 더해져 대풍에 오히려 울상을 지어야 하는 것이 농가의 현실이다. 수확과 출하 이전에 재고쌀 해결 등 쌀값 안정대책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하소연이 높아지는 이유다.

▶이젠 쌀농사를 짓는 농부들에게 풍년은 그리 달갑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다. 소비되지 않은 쌀이 창고에 그득한데 올해도 풍년이라 가격이 떨어질 것은 뻔한 이치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정상적이지 못한 수급 불균형 상황을 해소해 농민들의 한숨을 닦아주어야 한다.

▶무역자유화란 거대한 흐름 속에 우리는 농산물 먹거리가 넘쳐난다. 올 쌀 수매가격을 놓고 또 한 번의 국가적인 홍역이 예상된다. 해마다 반복되는 수확기 쌀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난해보다 10% 이상 하락, 쌀 농가에게는 흥겹지 않은 대풍이 되고 있다. 이수기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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