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무분별한 축제행사 옥석 가려야
지자체의 무분별한 축제행사 옥석 가려야
  • 경남일보
  • 승인 2016.09.26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다가왔다. 매년 가을이면 전국에서 벌어지는 축제행사 1만2000여 곳에서 1조원이 넘는 축제비용을 사용하고 있다. 풍성한 수확기라는 말이 틀리지 않을 정도로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가을철에 지자체들이 관광객을 유치하는 차원에서 10월에 축제가 제일 많이 개최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역특색을 살려 지역 고유의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지역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축제를 보러 오는 관광객이 많이 오게 되면 주민과 지방재정에 도움도 되기 때문에 개최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축제행사 경비는 모두 국민의 혈세가 분명하다. 한 푼이라도 알뜰하게 쓰여져야 마땅하지만 일부 축제행사가 돈만 쓰고 수익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니 원성이 높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예산만 낭비할 뿐 그다지 큰 효과가 없었다는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축제도 있다. 가끔씩 성공한 축제라고 매스컴에서 떠드는 것도 정확하게 기업적인 마인드에서 산출해보면 상당수가 적자라는 것이 정확한 답일 게다.

정부가 예산총액한도 내에서 행사·축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돼온 선심·낭비요인을 없애자는 취지다. 수익성은 안중에도 없고 막무가내 식으로 열고 보자는 무분별한 축제행사에 얼마나 많은 돈이 엉뚱한 곳에 쓰였는지 짐작이 가고 남는다. 유사·중복성 축제행사의 통합과 폐지논란이 자주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어 무분별한 축제행사는 옥석을 가려야 한다. 단체장의 치적 올리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낭비성 행사와 축제가 도가 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방의회가 관련예산을 삭감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굳이 중앙정부의 간섭을 받기 전에 지자체 차원서 불필요한 예산을 가지치기하기 바란다. 남강유등축제처럼 성공한 축제는 앞으로도 대폭 지원해야 하지만 소모적·전시적 축제는 없어져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