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위기 면한 홍준표 경남지사
두 번 위기 면한 홍준표 경남지사
  • 경남일보
  • 승인 2016.09.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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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가 어제 ‘각하’됐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의는 홍 지사의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이 유권자의 10%인 청구 요건 27만132명에서 8395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각하 결정을 내렸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가 무상급식 지원 중단 등 책임을 물어 홍 지사를 상대로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를 제출한 지 10개월여 만에 주민소환투표가 무산됨으로써 관련 절차가 모두 끝났다.

이로써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1억 원이 선고됐지만 현직 도지사임을 감안, 법정구속은 하지 않아 1차 위기를 면했다. 주민소환 위기에 내몰렸던 것도 각하됨으로써 2번째 위기를 면한 셈이다. 홍 지사가 자신에게 채워진 ‘족쇄’ 중에서 주민소환은 풀렸지만 법원이 형을 선고 때 집행을 유예해 주지도 않아 무죄가 되지 않고 판결이 확정되면 도지사직을 잃고 수감돼야 하는 운명이 남아 있다.

그간 홍 지사의 주민소환 시작과 1심 유죄선고로 ‘안전과 혼란’을 오간 경남도정이었다. 홍 지사의 주민소환이 실시됐더라면 직무가 정지되면서 도청 공무원들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다. 이 기간 도정은 ‘멈춤’이 될 공산이 크다. 수장의 거취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순조로운 항해가 가능할 리 없고 추동력이 생길 리도 없다. 도민들이 느끼는 자괴감도 클 수 있다.

아직도 성완종 리스트 연루로 홍 지사가 언급했던 ‘올무’에서 벗어나는 힘겨운 행보가 기다리고 있다. 임기의 절반이 주민소환과 정치자금법 재판으로 논란 속에 지난 건 안타깝다. 앞으로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일단 경남도정의 안정감 회복이 먼저다. 홍 지사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 이제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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