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상의 건강이야기] 자색고구마
[김우상의 건강이야기] 자색고구마
  • 경남일보
  • 승인 2016.10.04 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우상 (진주티아라 의원 원장)
대사증후군 환자들의 해독재료, 자색고구마

앞서 대사증후군이 심한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주스의 재료로 베리류를 설명했다. 하지만 베리류는 그 장점에도 불구하고 배부른 한 끼의 식사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먹고 배부를 수 있으면서도 대사증후군을 호전시키는 해독재료로 적합한 것으로는 자색고구마가 있다.

베리류도 그 색깔에서 항산화효과가 나오는 것처럼, 자색고구마도 이 자색에서 대사증후군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 매력적인 보라색의 성분은 ‘안토시아닌’이다.

자색고구마는 일반고구마의 단맛이 있기 때문에 다른 채소와 함께 섞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면서도, 자체적으로도 안토시아닌을 비롯한 성인병의 진행을 막아주는 성분들을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꼭 가까이 해야 하는 해독재료이다.

혈압약을 먹는데도 혈압이 조절이 안 된다면, 혈압약만 먹는 것이 아니라 자색고구마를 갈아서 만든 주스를 혈압약과 함께 마시면 도움이 된다.

자색고구마로 혈압을 조절한 실험 중에서 이화여대 오구택 교수팀이 쥐를 가지고 한 실험의 결과를 먼저 확인하자. 유전적으로 고혈압을 타고난 쥐들이기 때문에 다른 특별한 원인이 없이도 혈압이 높은 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험에서, 실험전의 평균혈압이 164인 이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쪽에만 자색고구마 추출물을 섭취시켰다. 6시간이 지난 후, 자색고구마 추출물을 섭취한 쥐들의 혈압의 수치가 40 가까이나 떨어지는 결과를 보여준다.

아직 자색고구마의 이런 혈압완화 기전에 대해서는 연구가 다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호전되는 원인을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다. 인슐린 저항성을 억제한 것인지, 아니면 안토시아닌이 가지는 효과 중에서 고혈압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를 억제한 덕분인지, 혹은 여러 가지가 같이 작용한 이유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자색고구마가 난치성 고혈압을 회복하는 것을 도와준다는 결과만은 분명하다.

자색고구마와는 달리 일반고구마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는 추천하기가 어렵다. 우리가 혈당을 크게 높이지 않는 재료를 열심히 찾는 이유는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서 혈당이 올라가는 수치가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미국의 여러 학회지에서 2형 당뇨환자들에게 일반고구마가 아닌 자색고구마를 섭취한 후에 콜레스테롤과 식후 혈당상승치가 개선되었다는 결과가 계속 발표되고 있다. 혈당이 크게 높아지는 것을 예방하기 때문에 인슐린의 필요량이 그만큼 감소하게 되어서 당뇨환자들에게 도움이 된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런 실험결과들에 근거해서 일반고구마가 아닌 자색고구마는 당뇨환자들을 비롯한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해독재료로 선정할 수 있게 됐다.
 
김우상 (진주티아라 의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