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서 8개국 참가 기뢰전 훈련
진해만서 8개국 참가 기뢰전 훈련
  • 연합뉴스
  • 승인 2016.10.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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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이후 우리 해군이 처음으로 주관한 다국간 기뢰전 훈련이 20일 진해만에서 실시됐다.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5성분전단이 주관한 이번 훈련에는 3500t급 기뢰부설함 원산함 등 우리 해군 함정 7척과 1400t급 소해함 파이오니어함 등 미군 함정 2척 등이 참가했다.

진해만 잠도 인근에서 미군 MH-53E 소해헬기 2대, 폭발물처리팀을 비롯한 캐나다, 태국, 필리핀, 뉴질랜드, 호주, 영국 등 8개국 380여명의 병력이 대기했다.

훈련이 시작되자 미군 MH-53 소해헬기가 예인줄로 연결된 탐색소나로 수중의 기뢰를 탐색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이어 우리 해군의 소해함인 금화함과 해남함이 훈련용 기뢰를 찾고, 기뢰탐색함인 김포함이 원격조종폭약으로 이 기뢰를 폭파했다.

훈련용 기뢰는 실제 기뢰보다 폭발력이 몇십분의 1에 불과하지만, 폭파 직후 수면에 원형의 물보라가 생겼다.

훈련용 기뢰 폭파 이후에는 한국·필리핀·캐나다·미국의 폭발물처리팀 요원들이 나섰다.

이들은 미 해군의 소해헬기(MH-53)에서 강하해 수심 3∼12m 지점에 설치된 극천해기뢰 3발을 찾아냈다.

해군은 극천해기뢰가 수심이 얕은 바다에 설치되기 때문에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의 임무수행에 제한이 있어 폭발물처리(EOD)팀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EOD팀은 기뢰 표면에 폭약을 설치하고, 일정한 시간 뒤에 기뢰를 폭파하는 임무를 완수했다.

해군은 이날 EOD팀의 훈련을 위해 훈련용 기뢰가 아닌 실전에서 사용하는 기뢰를 준비했다.

EOD팀이 기뢰 발견 지점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기뢰를 폭파하자 강한 폭발음과 함께 10m에 가까운 물기둥이 솟구쳤다.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5성분전단 김종삼 전단장(준장)은 “기뢰는 단 1발만 부설되더라도 함정에 막대한 손상을 주고 전략기지와 해상교통로를 차단하는 치명적인 무기”라며 “이번 훈련은 66년 전 한국전쟁 때 참전한 국가가 다시 한반도에 모여 기뢰대항작전을 펼치는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일 경남 진해만에서 실시된 다국간 기뢰전 훈련에 참가한 우리 해군의 기뢰탐색함인 김포함이 훈련용 기뢰 폭파를 위한 원격조종폭약 투하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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