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가계부채 2010년 이후 급증
경남지역 가계부채 2010년 이후 급증
  • 황용인·정희성기자
  • 승인 2016.11.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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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의 가계부채가 2010년 이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경남본부에 따르면 경남의 가계부채는 8월 말 현재 50조 5000억원으로 이는 서울, 경기, 부산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2010년 경남의 가계부채가 25조 9000억원임을 감안하면 6년 사이에 두 배 정도 증가했다.

한은 경남본부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던 경남의 가계부채는 2010년 이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본부는 경남지역 가계부채의 구성 특징, 건전성지표 분석 등을 통해 부실화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점검한 결과 긍정적 요인보다 부정적 요인이 다소 우세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가계부채 증가율,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의존도 등이 높고 일부 건전성지표도 나빠지고 있으며 특히 향후 자산가격 하락과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라 가계부채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남본부 관계자는 “가계의 부채감당능력을 초과한 대출이 실행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가계소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고용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경제가 성장하고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가계부채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가계부채가 소득에 비해 큰 폭으로 급증하면, 소득의 많은 부분을 빚 갚는 데 지출하고, 소비를 해야 할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게 된다”며 “소비와 생산이 감소하면, 노동자 해고가 빈번해지는 등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황용인·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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