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걸었지만 일손 없는 단감 농가
현수막 걸었지만 일손 없는 단감 농가
  • 박성민
  • 승인 2016.11.0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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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재배 단감, 수확철 일손부족 심각
지난 7일 진주경찰서 소속 청렴동아리 회원 30여 명이 진주시 문산읍 상문리, 내동면 독산리 소재 과수원 농가를 찾아 단감수확 봉사활동을 펼쳤다. 함안지방공사도 같은날 칠북면 단감재배 농가를 방문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일손돕기가 이어졌고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김해시 주촌면과 삼안동 주민자치위원 50명과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임직원들이 각각 주촌면과 진영읍의 단감농가를 찾았다.

단감 수확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단감농가들의 일손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있다.

10일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에 따르면 도내 전체 단감 면적 가운데 현재 수확률은 80%를 완료했다.

경남은 전국 단감 생산 면적의 68%, 생산량은 전국의 74%를 차지하는데 농가 대다수가 경사도가 있는 산지에서 재배하고 인력이 많이 필요하는 수확방식으로 해마다 일손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관계자는 “오는 주말까지는 일기예보상 영하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과실의 성숙도를 위해 아직까지 수확하지 않은 농가들이 있다”며 “농업기술원 등 도내 각 기관들을 중심으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창녕에서 단감농사를 짓는 노영도씨는 “지금은 대다수의 농가들이 수확을 마무리하고 있겠지만 한참 일손이 필요한 시점이었던 지난주에는 일손이 전반적으로 다 부족했다”며 “특히 올해는 잦은 비로 마늘과 양파를 심는 시기가 늦어져 일손이 부족현상이 더욱 심했다. 무엇보다 마늘, 양파 인건비는 비싸고 단기간에 끝나는데 비해 단감은 한 번 시작하면 오랜 기간 일을 하고도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사람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작목도 비슷한 상황이지만 단감 역시 농민 대부분이 고령자가 재배하고 있다. 또 단감은 사과와 포도, 딸기, 오렌지 등 주스류와 가공식품이 다양한 과일과 달리 과실로만 대부분 판매돼 판로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수출확대와 내수시장 활성화, 감말랭이, 반건시 등 가공식품 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진주에서 단감농사는 짓는 김(68)모씨는 “매년 과일 가격은 내려가는데 일꾼을 모을 수 있는 인건비는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현재 단감농가들이 낮은 시장 가격과 부족한 저장성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 연구소에서도 감 가공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단감농가에서는 일손을 모집하기 위해 현수막을 내거는 등 일꾼 모시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성민기자



 
단감 수확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단감농가들의 일손부족 현상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단감농가 대다수가 경사도가 있는 산지에서 재배하고 인력이 많이 필요하는 수확방식으로 해마다 일손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10일 진주시 가좌동의 주택가에 단감수확 일손을 모집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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