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은 보약
오세현 (경남과학고등학교 교장)
낮잠은 보약
오세현 (경남과학고등학교 교장)
  • 경남일보
  • 승인 2016.11.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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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최근 일본 유명 광고회사 신입 여사원의 자살이 월 105시간의 초과근무에 의한 과로사임이 밝혀져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녀의 친구에 의해 공개된 트위터를 보면 회사원들이 얼마나 혹사당하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새벽 4시 퇴근, 철야가 다반사인 회사 분위기 속에서 신입사원이 졸린다든가 피곤하다고 말할 분위기가 아니었단다. 심지어 화재나 지진 경보가 울려 자리를 뜰 때조차 눈치를 봐야 될 정도였다니 얼마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현대인은 잠이 부족하다. 그래서 많이 피곤하다.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육아에 전념하는 주부도 마찬가지다. 특히 수능과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은 잠을 줄여가며 ‘분(分), 초(秒)를 나누어 쓴다.’고 할 정도로 초인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게 부족한 잠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것은 바로 꿀맛 같은 낮잠(nap)이 아닐까 생각한다. 밤에 푹 자고 나면 체력도 회복되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되찾듯이 낮에 잠깐 쪽잠이라도 자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것을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낮잠 연구 전문가들에 의하면 낮잠은 졸음 방지와 피로회복, 주의력·집중력·기억력 증진은 물론 학습의욕 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에 큰 효과가 있단다. 그리고 낮잠은 대개 오후 3시 이전에 15분 이내로 실시하는 것이 좋고, 깨어난 후에는 가볍게 전신 스트레칭을 하거나 햇볕을 쬐어 주면 수면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기호에 따라 수면용 안대, 베개, 귀마개가 필요할 수도 있고, 낮잠에 들기 직전에 커피와 같은 따뜻한 카페인 음료 한 잔을 단숨에 들이키는 것도 좋다. 여기에다 모차르트를 들으면 금상첨화다. 고주파 음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뇌신경이 진정되기 때문이란다.

한 마디로 낮잠은 보약이다. 모든 학교, 모든 직장에서 매일 점심시간 끝 무렵, 약15분 정도의 ‘낮잠 시간’을 갖자. 의자에 앉은 채로 혹은 책상에 엎드리는 등 나름대로 편안한 자세로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며 낮잠을 즐기자.

적절한 낮잠은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오후와 더 나아가 활기 넘치는 행복한 인생을 보장할 것이다. 다만 너무 깊은 잠에 빠져서 깨어난 후에 더 졸리는 수면관성(sleep inertia)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잠이 안 오면 그냥 눈을 감고 가만히 쉬기만 해도 그 효과는 충분하다. Let’s all take a mini­nap!/

오세현 (경남과학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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