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상의 건강이야기] 케일
[김우상의 건강이야기] 케일
  • 경남일보
  • 승인 2016.11.1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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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상(진주티아라의원 원장)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혈관 벽이나 조직 주위에 떠도는 콜레스테롤들을 간으로 운반해서 재활용시키는 혈관 청소 콜레스테롤이라고 보면 된다. 이와는 달리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은 오히려 간에 저장된 콜레스테롤을 빼와서 혈관으로 옮겨주는 콜레스테롤이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높을수록,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혈관 내의 떠도는 콜레스테롤이 적어지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다.

대사증후군 치료에 있어서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명확한 방법이 많지 않다.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춘 이후라 하더라도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높아지지 않는다면 깨끗하게 혈관의 콜레스테롤들이 청소가 되는 상태가 되었다고 볼 수가 없다.

연세대학교 김수연 교수팀은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케일주스를 3개월간 하루 150ml의 케일주스만을 복용시킨 후에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변화를 관찰했다. 이 연구가 주는 큰 의미는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데 케일이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이 결과에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은 10%가 줄어들면서,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27%가 증가하면서, 혈액 중에는 셀레늄 수치가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한 케일은 중장년 이후에서 우유의 칼슘에 대한 대안으로도 손색이 없다. 우유의 경우 칼슘을 섭취했을 때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결과는 있지만, 골절이 감소되었다는 결과가 아직 제대로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골밀도가 증가하면 골절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리의 상식이 배신을 당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의 상식이 빗나가는 대표적인 두 가지 상황은 다음과 같다. 한 가지는 우유의 칼슘이 흡수가 되어서 뼈에 달라붙더라도 엉성하게 달라붙은 구조가 된다면 골밀도가 늘어난 것처럼 보여도 골절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은 없는 상황이다. 두 번째는 비타민K가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억제하는 데, 비타민K가 부족하다면 빠져나가는 칼슘을 잡지 못해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의 의미가 반감되는 상황이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에서 발표한 식품성분표(2006, 제7개정판)에서는 비타민K의 함유량에 관해서 케일은 100g당 비타민K 함량이 210마이크로그램인 것에 비해서 보통 우유에는 단지 1마이크로그램이 함유되었을 뿐인 것으로 설명되어 있다. 케일의 칼슘도 중장년 이후에서 골밀도나 골절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결론을 말하기는 아직 섣부르다. 하지만 우유가 비타민K를 거의 함유하지 않은 것에 반해서 비타민K를 많이 함유한 케일을 섭취하는 것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우유에 비해서 더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50g의 케일 한 컵이면 비타민C 하루 요구량을 충족할 수도 있다. 합성 비타민C보다 케일 속의 비타민C는 활성도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비타민C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을 회복시켜주고, 활력을 높여준다. 케일에는 양파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케르세틴과 양배추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설포라판 등의 성분도 일정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대사증후군을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김우상(진주티아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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