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몸살앓는 혁신도시<상>
불법주차 몸살앓는 혁신도시<상>
  • 강진성
  • 승인 2016.11.21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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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점포도 많은데 벌써 주차전쟁
▲ 진주혁신도시 LH본사 앞 상가지역에서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통행하는 차량이 서로 뒤엉켜 있다.


진주혁신도시 상업지역이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도로 양쪽은 불법주차 차량으로 넘쳐난다. 건물 주차장은 방문객 차량을 수용하기 태부족이다. 여기에 주차단속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불법주차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LH본사 앞 상업지구는 그나마 한산하다는 일요일임에도 도로 곳곳은 불법주차 차량이 점령했다. 좁은 도로 양쪽에 세워진 차량 사이로 운전자들이 아슬아슬하게 통행하고 있다.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과 마주쳐 꼼짝할 수 없는 장면도 종종 연출됐다.

저녁식사 자리가 많은 월요일이나 목요일은 그야말로 ‘교통마비’ 수준이다. 문제는 아직 점포가 전부 들어서지 않은 상태에서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2층에 주로 위치한 근린생활 업종은 절반이상 들어섰지만 업무용 사무실은 상당수 비어 있는 상태다. 건물이 다 채워지면 차량 진입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상가건물(근생·업무)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하다. 4층 크기 한 건물은 식당, 부동산중개업소, 병원 등이 입점해 있지만 주차는 고작 10대(장애인 주차 2개면 포함)만 가능하다. 그나마 지하주차장이 있다는 5층 건물 역시 주차면은 20여개에 불과하다. 입주 점포커녕 사무실 직원 차량조차 수용하기 버겁다.

LH 앞 상업지역은 국민연금공단 부지였지만 공단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상업용지로 변경됐다. 변경과정에서 공영주차장 등 차량 수용시설이 없고 도로는 좁게 설계돼 주차난이 예상돼 왔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차량 통행이 많은 간선도로변 불법주차다. 통행량이 많고 속도가 빨라 사고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특히 김시민대교와 충무공주민센터 인근 일부도로는 대각선 주차로 차로를 많이 침범하고 있다. 통행 중인 차량이 차로를 급하게 변경하면서 운전자 불만도 높다. 주차 차량이 후진으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주행중인 차량과 사고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주민 강모(48)씨는 “혁신도시에 올바른 교통문화가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초기부터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며 “주차단속과 함께 단속카메라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정모(40)씨는 “대로변 불법주차는 올해 초만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차량통행이 많다보니 큰 방해가 되고 있다”며 “간선도로 불법주차부터 철저히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한 상가 업주는 “상업지구 주차난은 어느 곳이나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며 “무조건 단속보다는 교차로 등 꼭 필요한 곳만 단속하는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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