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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 현장을 가다] 삼진어묵어묵베이커리로 100년 기업 도전하다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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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3  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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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삼진어묵은 지난 1953년 창업한 이후 최근 3년 간 ‘어묵베이커리’라는 혁신을 시도하며 어묵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삼진어묵 영도 본점은 주말의 경우 하루 1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사진은 삼진어묵 어묵 영도본점./사진=삼진어묵

최근 3년 사이 어묵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틀에 박힌 어묵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과거 반찬용이나 저가 길거리 꼬지어묵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한끼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한 고급 영양식까지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삼진어묵(대표 박용준)’이 있다.

삼진어묵은 1953년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에서 고(故) 박재덕 창업주에 의해 시작됐다. 63년을 이어온 삼진어묵은 현존하는 어묵제조 업체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돼 지난 2013년에는 ‘가장 오래된 어묵 제조 가공소’로 부산기네스에 등재됐다. 일본에서 어묵제조 기술을 배워온 창업주 박재덕은 부산지역 어묵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란 이후 피란민들이 부산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어묵 산업은 큰 호황을 맡게 된다. 1960년 전후, 어묵 수요가 크게 증가하자 삼진어묵에서 기술을 배운 기술자들이 대거 독립했고 지금 수십 년 된 부산지역 어묵업체들도 대부분 이 시기에 만들어졌다.

이후 명맥만 유지하던 어묵산업은 2011년말 삼진어묵의 미국 공인회계사 출신 창업주의 손자가 사업에 가세하면서 달라진다.

2013년 12월 국내 최초로 베이커리 형태의 어묵 판매점을 오픈했기 때문이다. 어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버린 어묵고로케를 선보였고 어묵에 콩, 단호박, 고구마, 연근, 파프리카, 치즈, 생강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80여가지의 다양한 어묵을 내놨다. 특히 어묵고로케는 삼진어묵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새로운 형태로 돌풍의 중심에 있다. 그 결과 2013년 임직원 45명, 매출액 82억원이었던 회사는 3년만에 임직원 550명, 매출액 530억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다. 또 삼진어묵은 숙련된 수제어묵 장인을 여러 명 보유하고 있다. 평균 근속연수가 20년 이상으로 가장 오래된 장인은 40년이 넘는다. 이러한 어묵 장인들이 어묵베이커리 사업에 빛을 발하고 있다. 어묵베이커리 같은 다품종 소량생산에서는 기계보다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만식 삼진어묵 전략기획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어묵은 아직까지도 비위생적이라는 인식이 높은데 무엇보다 위생상태에 신경 쓰고 있다”며 “작업장과 작업자 개인 위생상태는 물론 채소류 등 각종 부재료까지도 일자별로 구분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는 제품에 사용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3년 만에 급격한 성장으로 시행착오가 있지만 식품회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품질을 강화하는 기본으로 경영의 내실을 다지려고 한다”며 “앞으로 수산가공식품을 선도하고 어묵베이커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진어묵 영도 본점은 주말의 경우 하루 1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연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18개 직영점들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부산역점은 코레일유통이 관리하는 서울역을 포함한 전국 950여개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오픈한 판교 현대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는데 매그놀리아, 이탈리, 조앤더주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 사이에서 당당히 식품관 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와 포루투갈은 유럽 내에서 찐어묵 형태인 맛살 소비가 가장 높은 국가들로 어묵이 진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삼진어묵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어묵의 세계화’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나라에 다양한 형태로 해외 시장 공략을 추진 중이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어묵만큼은 삼진어묵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고 싶고 어묵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꿔 어묵 시장의 경계를 새로운 시장으로 계속 확대해 가고 싶다”며 “앞으로 70년, 80년을 넘어 100년 기업이 되는 것이 기업의 목표이자 개인적인 인생 목표다”고 밝혔다.

박성민기자


 
삼진어묵 박종수 박용준 부자
부산 삼진어묵은 지난 1953년 창업한 이후 최근 3년 간 ‘어묵베이커리’라는 혁신을 시도하며 어묵시장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삼진어묵 영도 본점은 주말의 경우 하루 1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사진은 삼진어묵 3대째 대를 이어오는 박종수(왼쪽),박용준(오른쪽)부자.사진제공=삼진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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