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태양광 발전시설 환경파괴 논란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환경파괴 논란
  • 정희성기자·일부연합
  • 승인 2016.11.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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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합천댐에 세계 최대규모 추진 계획
경관 파괴·생태계 교란 등 환경파괴 논란 일어
합천댐에 세계 최대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27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약 1000억원을 들여 합천댐 수면에 40㎿(메가와트)급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2017년 12월까지 10
급 시설을 먼저 건설한 다음 2018년 12월까지 30급 시설을 추가한다. 수자원공사는 사업비 중 일부는 펀드를 조성해 조달할 방침이다.

합천댐에 만들어질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은 현존 최대규모인 일본 사이타마현 시설(7.5
급)보다 5배 이상, 일본이 건설 중인 지바현 야마구마댐 시설(12)보다는 3배 넘게 큰 규모다.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은 지상의 시설보다 복사열 등의 영향을 적게 받아 효율이 10% 이상 높을 뿐 아니라 시설이 태양광을 가리면서 수온을 낮춰 녹조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유수면을 활용해 토지보상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사업비도 절약된다.

수자원공사는 국내 댐과 저수지 등을 모두 활용하면 총 5.5GW(기가와트)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상수원보호구역을 제외하면 약 1.2GW 규모의 시설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합천댐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를 거쳐 댐 인근 지역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시설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와 관련해 안정성 등 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충북도와 제천시, 한국전력공사 충북지역본부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충북 제천 청풍호에 설치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자 충북 제천 시민단체인 ‘제천사랑 청풍호 사랑위원회’와 제천시의회가 반발하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같은 달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천시는 충주에서 퇴짜 맞은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시민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받아들였다”며 “축구장 5∼6배 크기인 수상 태양광 시설은 수려한 경관을 해치고 수질오염, 전자파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라고 홍보했던 추풍령저수지 수상 태양광발전소도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의 반발이 잇따르자 제천시의회도 최근 청풍호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 재검토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작성, 사업 시행자인 한국수자원공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성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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