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벌총수 청문 탄핵정국 ‘출렁’
오늘 재벌총수 청문 탄핵정국 ‘출렁’
  • 김응삼
  • 승인 2016.12.05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 “제2 일해재단 규정…뇌물죄 입증 전력”
여, 정경유착 진상규명 놓고 공세수위 고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청문회로 정점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6일 청문회에는 이재용·정몽구·최태원·구본무·김승연·손경식·조양호·신동빈·허창수 등 재계 굴지의 총수들이 출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국정조사의 최대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는 여야 가리지 않고 재벌 총수들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상대적으로 재벌에 우호적이었던 새누리당도 촛불민심을 의식해 진상규명에 적극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일단 내부적으로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의 기부금에 강제성이 있었는지와 이에 따른 대가 여부 등 기본적이지만 이번 사태의 원천으로 지목되는 ‘정경유착’ 문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지지층을 고려해도 ‘무책임한 폭로전’으로 비치는 것은 좋지 않은 만큼 공세 수위에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권은 대대적인 ‘융단폭격’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야당 내에서는 이 사안을 “제2의 일해재단 사건”으로 규정하는 분위기다.

1988년 5공 청문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해재단 자금을 전경련이 주도적으로 나서 모금한 사실이 밝혀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듯, 이번 청문회에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파헤친다면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국정조사를 통해 뇌물죄를 입증하면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판단 아래 ‘한 방’을 터뜨리기 위한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새로운 의혹을 찾는 데에는 적잖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낙 이례적인 청문회인 만큼 대기업 측에도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이미 직원들은 의원실 측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망신주기식 질의는 삼가달라”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수들의 답변태도를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기업의 이미지 역시 심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기업들도 예민한 촉각을 곤두세우며 청문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