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내버스 50년만의 노선개편 난항
진주시내버스 50년만의 노선개편 난항
  • 정희성
  • 승인 2016.12.12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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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삼성교통, 용역결과 놓고 갈등
진주시가 인구증가 등의 이유로 5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와 시내버스 업체인 삼성교통이 노선개편 용역결과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삼성교통지회는 12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가 경영합리화라는 이유로 업체에 적자를 강요하고 노동자들의 임금마저 삭감해야하는 무리하고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교통체계 개편 용역보고서는 현실에 맞지 않은 운송원가를 요구하고 있다. 지금의 시내버스 연비는 1㎥(루베)당 2km를 넘지 못한다. 하지만 시는 2.4km(CNG기준)의 연비를 요구하고 있다”며 “노선개편시 진주시의 연비 요구수준에 맞추지 못하면 지원금을 받지 못해 연료비 적자만 8억 가량 발생한다. 이렇게 발생된 적자는 결국 노동자 임금 삭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연비는 계절, 차량 형태, 신호등 수 등 다양한 조건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한 달을 일하면 300만원 정도 월급을 받는다. 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안전하고 친철한 대중교통은 먼 이야기”라고 “진주시의 용역은 비현실적이고 엉터리 용역”이라고 주장하며 재용역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지난해 말 대중교통체계 개편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이후 용역결과를 토대로 시내버스 4개사와 지난달까지 15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해 버스감차, 출·퇴근시간 노선 탄력배차 등을 합의했다”며 “표준운송원가(버스 한대 기준)도 당초 용역결과 50만원에서 3만 5000원 인상한 53만 5000원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삼성교통만 59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59만원을 수용하면 진주시는 10년간 30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시 재정여건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삼성교통은 운송원가 절감 노력없이 연료비와 인건비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퍼주기식 실적운송원가가 아닌 총량 개념의 표준운송원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삼성교통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3개사만이라도 부분적으로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개편된 대중교통체계를 빠르면 내년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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